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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주 전국에서는 23곳이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분양 단지들은 8·2 대책에서 비켜난 지방이 많았고, 성남 등에서도 1년 6개월 이후에는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있어 예비청약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 롯데건설이 공동 시공하는 성남 신흥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 ‘산성역 포레스티아’의 모델하우스에는 27일 8500여명을 포함해 지난 25일 개관 후 사흘간 2만 5000여명이 방문했다.
모델하우스 앞에는 방문객들 300여명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입장을 기다렸고 상담을 받기 위한 대기시간도 1시간 넘게 걸렸다. 입주 시점까지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 서울 분양 현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 관계자도 수십명이 몰렸다. 성남 신흥동은 청약조정대상지역이지만 민간택지여서 분양권 전매가 계약 후 1년 6개월이면 가능하다.
호반건설산업이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마장택지개발지구에서 선보이는 ‘이천 마장 호반베르디움’ 모델하우스에는 개관 이후 사흘간 1만 2000여명이 방문했다. 이천지역은 8·2 대책을 피해간 곳으로,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이 1년이다. 호반건설 분양 관계자는 “이천시 택지지구에 처음 분양하는 아파트여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혜택으로 수요자들의 부담을 낮췄는데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중흥건설이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하는 ‘동탄2신도시 중흥S-클래스 더 테라스’의 견본주택에도 주말 사흘간 1만 9000여 명이 다녀갔다. 이 지역은 청약조정대상지역이어서 입주 시까지 분양권 전매 제한이 적용된다. 다만 도시형생활주택으로 분양 승인받은 B2블록은 전매제한 없다. 중흥건설 분양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에 처음 선보이는 중대형 테라스하우스로 40대 이상 중·장년층 방문이 많았다”며 “전매 및 청약 규제가 없는 B2블록은 투자 문의가 많고 B5~7블록은 실거주를 목적으로 청약하려는 고객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모아종합건설이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에 분양하는 ‘광주 초월역 모아미래도 파크힐스’ 모델하우스에도 개관 25일 이후 3일간 1만 2000여명이 방문했다.
금호건설이 강원 동해시에서 분양하는 ‘천곡 금호어울림 라포레’의 경우 주말까지 사흘 동안 1만 2000여명이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단지는 실수요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조건을 내걸었다.
세종시가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이후 처음 분양된 ‘세종 우남퍼스트빌’ 모델하우스도 25일부터 주말까지 사흘간 약 2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실수요자들이 프리미엄(웃돈) 2억~3억원을 주고 기존 아파트를 매입하기 보다는 분양시장 쪽으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라며 “순위 내 청약은 무난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