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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도올 김용옥씨는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 당당하게 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씨는 이날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미국을 ‘나보다 큰 위대하게 보이는 권세등등한 왕후장상’에 빗대며 “이런 자들을 만날 때는 우선 그들을 좀 깔보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이유로 “그들은 맹자에 말하면 그들은 어디까지나 그들이 지향하는 목표는 패권이고 패도고 나는 선현의 입장에서 왕도를 구현하기 위해서 공자가 말하는 인정을 구현하기 위해서 여민동락하는 것을 지상의 과제로 삼는 사람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마음의 거리를 두고 봐야 된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깔보면 안 된다”며 “인간적으로 트럼프를 가서 사랑해 줘야 된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를 대접하고 그의 마음을 우선 감정적으로 얻어야 된다. 여태까지 트럼프는 당선이 된 이후로 어디 가서든지 사실은 이렇게 대접을 못 받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탄핵 등으로 곤경에 처해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황을 잘 이용하면 한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뜻이다.
김씨는 아울러 " 미국에 가서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에서 협상을 벌이는 이 시기야말로 국민들이 마음에 촛불을 들고 우리가 갈구했던 열망을 이제 펼쳐질 수 있도록 그들을 우리 대표단들을 전부 지원하고 도와줘야 된다"고도 했다.
그는 또 “오바마 같은 사람도 전략적 인내니 이런 말로 한국 문제는 완전히 개무시를 한 것”이라며 “웜비어 문제만 해도 얼마든지 오바마 정권 때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해결했으면 해결될 수도 있었던 문제였다. 다 그것이 전략적 인내라는 측면에서 다 넘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의미에서 (트럼프 정부가) 새로운 관여정책을 하겠다고 나온 것은 상당히 우리가 볼 때는 좋은 일이고 트럼프 입장에서는 이 북한 문제를 계기로 해서 자기가 탄핵의 국면에 빠져 있는 그런 곤궁한 처지를 벗어날 수도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