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유니베라 등 17개 사업자, 후원방문 판매업자 대부분 차지

공정위, 후원방문 판매업자 현황 첫 공개
총 매출액 2조321억원..다단계 대비 절반 수준
총 후원수당 5029억원..상위 1% 판매원 편중 심해
  • 등록 2014-11-12 오후 12:00:00

    수정 2014-11-12 오후 1:54:49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아모레퍼시픽(090430), 유니베라 사업자와 소속 대리점 등 17개 주요사업자가 전체 후원방문 판매업자의 대부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국내 2653개 후원방문 판매업자의 주요 정보를 최초로 공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후원방문판매는 방문판매와 다단계판매와 유사한 형태이지만, 후원수당을 1단계만 지급할 수 있다. 즉 판매원 자신과 그 직하위 판매원의 실적에만 수당을 지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3단계 이상 하위 판매원을 두더라도 후원수당 지급이 1단계만 가능하다. 국내 대부분 화장품 업체들이 이런 후원방판 시스템을 쓰고 있다.

우리나라 후원방문 판매업자는 총 2653개로, 아모레퍼시픽, 유니벨라 등 주요사업자 17개사의 일부 본사와 소속대리점이 2598개, 별도 본사가 없는 독립사업자가 55개다. 이중 아모레퍼시픽, 유네베라 등 17개 주요 사업자와 소속 대리점 사업자가 전체 후원방문 판매업자의 98%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 총 매출액은 2조321억원, 판매업자 1개당 평균 매출액은 7억7000만원에 달한다. 다단계 판매시장의 총 매출액(3조9491억원)대비 절반 수준(51.5%)이고, 판매업자 1개당 평균 매출액(372억6000만원)은 2% 수준이다.

거래실적에 따라 장려금이나 보상금 형태로 지급되는 후원수당은 총 5029억원이다. 후원수당 지급 분포를 보면 상위 판매원들 편중 현상이 나타난다. 상위 1% 미만 판매원의 연간 1인당 평균 지급액은 3933만원인데 반해 나머지 판매원 99%의 연간 1인당 평균 지급액은 256만원에 불과했다.

후원방문 판매원 수는 약 32만명으로 판매업자 1개 당 평균 판매원 수는 121명이었다. 이는 다단계 판매시장의 판매원수에 비해 5.6%, 1개당 평균 판매원수에 비해 0.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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