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선체 진입 성공' 머구리들의 생사를 건 구조 노력 '감동'

  • 등록 2014-04-18 오후 2:47:32

    수정 2014-04-18 오후 2:47:32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18일 오전 10시 5분쯤 세월호 선체 진입 소식이 가족들에게 한줄기 희망을 주고 있는 가운데 속칭 ‘머구리’들의 노력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머구리는 다이버나 잠수부를 일컫는 옛말이다. 제주에서는 아직도 잠수를 전문으로 물질하는 남자를 머구리라고 부른다. 머구리는 일본어(もぐる) 발음이며 우리말로 읽으면 ‘모구루’다. 이는 ‘잠수하다’라는 뜻의 동사에서 변형된 단어다.

△ 18일 오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 해상 잠수대원(머구리)이 선체 식당칸 진입에 성공하고 물밖으로 나오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선체 진입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머구리들은 이따금씩 수면위로 고개를 내밀며 물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체 진입 후 잠수대원인 머구리들은 생명줄이자 산소공급줄인 노란색 줄을 잡고 세월호에 밧줄을 맨 채 임시 정박한 ‘한국수중기술 2호’로 서서히 접근했다.

선박 옆면 사다리를 힘겹게 오른 잠수대원들은 거센 숨을 몰아 내쉬는 등 안타까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한 명의 생존자라도 발견하기 위해 연이어 바다속으로 다시 뛰어 들고 있다. 또 세월호 선수에 남아 있을 생존자들을 살리기 위해 공기주입을 시도하고 있다.

잠수대원인 머구리들은 곧 선체 통로로 투입돼 보다 본격적인 내부 수색작업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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