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사업에서 좀처럼 두각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LG전자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가 쓴소리를 쏟아냈다. 8일(현지시간) FT는 특파원 칼럼을 통해 `LG는 위기를 타개할 히트 휴대폰이 필요하다`는 제목으로 현재 문제점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했다.
FT는 LG전자가 스마트폰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3일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부진한 사업부를 살리기 위해 주주들에게 10억달러 가량을 요구하기 보다 차라리 그 사업부를 구조조정하는 게 낫다"고 꼬집었다.
또한 대규모 유증 발표가 나오기 전에 시장에 소문이 전해지자 주가가 한때 14% 급락하는 등 투자자들이 실망했던 당시 분위기도 전했다
하지만 목표에 비해 현실은 너무 초라했다. 시장 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3분기 LG전자의 전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의 4분의 1에 불과한 5.4%에 머무르고 있다.
SA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을 따라잡는 동안 LG전자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작년 8.6%의 시장점유율도 올해에는 6.5%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나 모바일 사업의 실패를 세탁기와 냉장고 같은 백색가전 및 평판 패널 디스플레이로 만회하려고 하지만 이마저도 중국 경쟁사들의 추격에 직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모바일 부문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고 특히 롱텀에볼루션(LTE)에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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