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세계최초 `스마트 선박` 인도(종합)

ETRI·현대重, IT+조선 융합 선박통신기술 개발
세계1위 덴마크 AP몰러에 첫 인도..28척 수주
대우조선해양도 스마트선박 18척 수주
  • 등록 2011-03-24 오후 1:29:40

    수정 2011-03-25 오전 10:32:51

[이데일리 안승찬 윤종성 기자] 현대중공업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 개발한 선박통신기술이 적용된 세계 최초의 '스마트 선박'이 인도된다.

2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현대중공업(009540)은 29일 세계 1위 해운사인 덴마크 AP몰러에 45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스마트 선박을 인도할 예정이다. 

IT 기술을 활용해 460여종의 선박 기자재를 통합관리할 수 있는 선박통신기술이 본격적으로 적용된 '스마트 선박' 선주에 인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은 AP몰러에서 수주받은 스마트 선박 총 22척을 차례로 인도할 예정이다. 그리스의 CMM, 애틀랜틱으로부터 수주받은 6척의 스마트 선박도 건조중이다.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엔진과 선박통신기술을 제공받은 대우조선해양(042660) 역시 AP몰러에서 수주한 스마트 선박 18척을 건조중이다.
▲ 선박통신기술(SAN) 기반의 스마트 선박 기술 개념도
선박통신기술(SAN, Ship Area Network)은 선박 내에 독립적으로 관재되던 460종의 기자재를 IT를 이용해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엔진 등 선박 내 항해장치 상태를 통합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특히 육상에서도 원격으로 선박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어 원격 유지보수가 가능하다. 항해장치에 이상이 생기면 전문가를 헬기로 선박에 직접 파견하던 것을 원격 보수로 대체할 경우 건당 3000달러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기능은 크게 업그레이드 됐지만, 스마트 선박의 가격은 일반 선박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게 현대중공업과 ETRI의 설명이다.

제각각 연결되어 있어 총 80km에 달하던 통신케이블을 하나로 통합시켜 재료비는 50~70% 절감하고, 건설기간도 빨라지는 등 건조 비용을 낮췄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과 ETRI는 이번에 개발한 선박통신기술을 특허를 출원하고, 국제표준으로 추진중이다. 올해 내에 국제표준 채택이 예상되고 있다.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면 세계 스마트 선박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함호상 ETRI 융합기술연구부문 소장은 "세계 1위 해운사인 AP몰러가 스마트 선박을 발주함에 따라 보수적인 세계 선박시장도 스마트 선박으로 빠르게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선산업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선박건조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 중국 등 후발국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고, 핵심기자재는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다"며 "스마트 선박으로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기술은 지난 2008년 지경부의 조선분야 IT 융합 첫번째 R&D과제로 채택돼, 3년간 정부 예산 135억원, 현대중공업 135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개발했다.

▶ 관련기사 ◀ ☞현대重 `스마트 선박` 46척, 덴마크 등에 인도 ☞현대중공업 "현대상선 경영권에는 관심 없어" ☞현대그룹 발목잡은 현대重.."주주가치 훼손 우려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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