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금융위원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 지분은 이미 매각할 준비가 다 돼 있다"며 "비금융회사가 일차적인 매각 대상"이라고 밝혔다. ☞2008.02.03 20:28 현대건설·하이닉스 매각 이달 착수
현재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일반기업 지분은 대우조선해양 31.26%, 현대종합상사(011760) 22.53%, 현대건설 14.69%, 하이닉스 7.1%, 대우인터내셔널(047050) 5.3%, 등이다.
전 위원장은 "몸집이 가벼워야 산업은행의 민영화에 유리하다"며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매각대금은 내부유보로 쌓이는 만큼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력적인 인수·합병(M&A) 물건이 나오면 시장에 스파크를 줄 수 있고 국내 산업 재편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진단했다.
규제철폐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인허가 관련 절차에 대해 보고 있는데 기본은 금융규제를 체계적으로 보자는 것"이라며 "단편적이어서는 안되며 전체적으로 테이블에 올려놓고 살펴본 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장 인사와 관련해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가장 좋은 사람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현 정부의 스타일"이라며 "민간과 비민간을 나누는 것이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금융시장이나 금융회사와의 관계도 마찬가진데 금융위원회가 먼저 앞서가야 카리스마가 생긴다"며 "카리스마의 어원이 매력(charm)인데 주어진 제도에서 카리스마를 찾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은 우리 금융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대통령이 금융 선진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이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고 부연했다.
▶ 관련기사 ◀
☞대우조선해양 2월 영업익 552억..전년비 318.2%↑
☞대우조선, 옥포에 '복합업무지원단지' 기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