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출입기자들의 대통령 취재를 지원하는 춘추관장 겸 보도지원비서관이 노무현 대통령 퇴임을 9개월여 앞두고 바뀌었다.
현 정부 4대 춘추관장이자 첫 여성 춘추관장인 김현 보도지원비서관이 개인적인 사유로 2년 3개월 만에 물러나고, 후임에 서영교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이 내정된 것이다.
김 현 비서관과 서영교 비서관 내정자는 모두 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여성 386 출신끼리 바통을 넘겨주고 받게 됐다.
물러나는 김 현 비서관은 한양대 사학과 84학번이고 서영교 비서관 내정자는 이화여대 83학번이다.
김 비서관은 향후 거취와 관련해 "참여정부가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며 연말 대선에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 김 비서관은 이해찬 전 총리 등 88년 당시 재야파들이 결성한 '평화민주통일연구회'(평민연)의 청년그룹 일원으로 참여한 이후 '이해찬의 사람'으로 분류되고 있다.
참여정부의 마지막 춘추관장을 맡게 된 서영교 비서관 내정자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86년에 이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87년 구속청년학생협의회 청년여성대표와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간사로 활동한 뒤 2000년 민주당 창당 때 중앙정치무대로 입성해 민주당과 우리당에서 줄곧 부대변인으로 활약해왔다.
여유있는 인상과 재치에 친화력이 강점인 그는 2005년 서울시당 선거에서 쟁쟁한 현역 의원들을 제치고 3위에 오르기도 했었다.
서울대 공대 학생회장 출신인 참여연대 장유식 협동사무처장이 그의 부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