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포드는 작년 10월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앨런 멀럴리(사진)에게 2820만달러를 지급했다. 재직 3개월여만에 우리돈으로 250억원 이상을 받은 것이다. 임금 66만6667달러에 1850만달러의 보너스, 868만달러 상당의 스톡옵션과 판공비, 회사 전용 비행기 등 부대 비용을 포함한 액수다.
포드는 또 앨럴 멀러리에게 CEO 자리를 넘겨주고 물러난 빌 포드 전 CEO에게도 1050만달러의 보상금을 안기는 등 경영진들에게만 총 6200만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샌치 대변인은 또 포드의 보상금 체계는 다른 대기업의 수준을 따르고 있으며 임원진에 대한 보너스는 회사의 장래 실적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포드가 이번에 임원진의 급여를 공개한 것은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다임러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자동차 빅3가 자동차노조연맹(UAW)과 벌이는 단체 계약 협상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실제 UAW 간부들은 올 초 경영진에 대한 포드의 보수 지급 계획을 두고 "경쟁력 향상을 위해 일반 조합원(rank-and-file)들의 양보를 강요하는 처사"라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