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손동영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5일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1원 낮은 1312.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지난 1월30일 1311원이후 가장 높은 수준. 하락폭이 1원에 불과, 전날까지의 급락세는 일단 주춤해졌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4.20원 낮은 1309원으로 거래를 시작, 개장과 동시에 1312원까지 반등했고 투기성 매수와 저가인식 결제수요로 10시52분쯤엔 1312.9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환율은 외국인 주식순매수분이 달러매도로 등장하고 업체 네고물량이 더해지자 하락세로 다시 돌아서 11시48분 1309.10원까지 급락한 뒤 1309.2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1309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한동안 1309~1310원 범위에서 등락하며 방향설정에 고심하다 점차 반등, 1312원대로 올라서는등 보합권에 다가서며 결국 1312.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자업체나 자동차 업체등 대형 수출업체들이 계속 달러팔자에 주력한 가운데 그동안 추격매도 위주였던 역외세력이 조심스럽게 달러사자로 돌아서는 양상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309억원 주식순매수를, 코스닥시장에서 161억원 순매도를 각각 기록했다. 1000억원대의 순매수가 이어지며 달러공급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엔 환율은 4시43분 현재 130.09엔을 나타내고있다. 장중 129엔대로 밀리는 등 엔강세가 나타나 원화환율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종가가 개장가보다 높게 형성된 것은 오랜만"이라며 "전날까지의 급락세가 일단 멈췄다는데 의미를 둔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지속되고 기업들의 달러매물이 이어진다면 환율하락세가 계속되겠지만 일단 역외세력이 달러매도에서 매수쪽으로 돌아서는 등 분위기 변화가 있어 조심스럽다"며 "은행권도 그동안의 달러매도초과(숏) 포지션을 뒤집는 쪽으로 움직이고있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관심권에서 벗어나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24억647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10억358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1억5900만달러, 7500만달러가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