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환경부는 16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대청호(문의, 회남 지점)와 보령호에서 올해 처음으로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녹조 저감과 먹는물 안전 확보를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 폭염이 이어지는 8일 경남 함안군 칠서면과 창녕군 남지읍 경계에 있는 창녕함안보 주변에서 녹조제거선이 운영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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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된 대청호와 보령호는 예년보다 많은 강수로 인해 오염원이 호소(늪과 호수)로 유입된 상태에서 장마 이후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높은 표층수온(29~33도)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녹조가 다량으로 발생했다.
환경부(금강유역환경청)와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은 대청호 및 보령호에서 경계 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녹조를 저감하고 먹는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이행 중이다.
먼저 취수장 인근에 녹조 제거선(대청호 경우 대형 5대, 소형 4대)을 배치해 녹조를 제거하고 있다. 발생한 조류가 취수구에 유입되지 않도록 조류차단막을 설치하고 표층 대비 약 10m 이상 아래에서 취수해 조류의 유입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 조류경보제 지점 관측(모니터링) 주기를 주 1회에서 주 2회로 강화하고, 조류독소 분석 결과를 물환경정보시스템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정수장에서도 활성탄 흡착 및 오존처리 등 정수장 고도처리를 강화해 녹조를 제거하고 원수와 정수 내에 조류독소와 냄새물질(지오스민, 2-MIB) 검사 주기를 강화하는 등 수돗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환경부는 이날 오전 이병화 차관 주재로 녹조대응 현황 회의를 한강 홍수통제소(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개최한다.
이번주 분석 결과, 한강 수계 팔당호에서 올해 처음으로 녹조가 관측됐으며, 낙동강 등 타 수계의 녹조 발생 상황이 심화됨에 따라 환경부는 녹조 대응 상황 및 계획을 점검하고 모든 인력과 장비를 가용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이 차관은 “폭염이 8월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녹조가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국민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오염원 관리와 먹는물 안전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조류경보제 지점도 및 경보발령 현황. (자료=환경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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