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법률안과 예산안을 수반하지 않는 정책도 모두 당정 간에 긴밀하게 협의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대통령실과 여당 간 국정과제 공조 강화를 위한 핫라인도 구축했다. 국민의힘 새 지도부 출범 이후 당정 간 소통이 강화되는 모양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복지·노동 현장 종사자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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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그 과정에서 국민 여론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라”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최근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주 69시간 근로’ 논란으로 번지는 등 여론수렴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과 관련해 연이은 메시지를 통해 여론수렴을 강조했다.
당정 간 협의도 긴밀해진다. 박대출 국민의힘 신임 정책위의장과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간 핫라인을 구축해 정책 협의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실시간으로 매우 긴밀하게 서로 카운터파트가 돼서 협의와 필요한 사항 공조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당정 협의가 지금보다 더 밀도 있게,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란 말씀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