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경기가 회복되고 국내외 공사실적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국내 건설업체 매출액이 2년 만에 증가 전환했다. 원자재 수급 불안으로 건설현장 휴무가 늘면서 임시일용직을 중심으로 건설업 종사자는 감소했다.
| 13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재건축 아파트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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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건설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매출액은 410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4% 증가했다. 국내건설 매출액이 382조6000억원으로 3.0% 증가했고 해외건설 매출액은 27조7000억원으로 8.6% 늘었다.
건설업 매출액은 2019년 404조4500억원을 기록했다가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396조9000억원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첫 감소했다가 지난해 증가 전환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도 회복되고 국내외 공사실적이 늘어나면서 매출호조로 증가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건설업 기업체수는 8만5533개로 전년보다 3.6%(2966개) 증가했다. 종합건설업 기업체수는 1만2399개로 4.3% 늘었다. 토목건설업은 15개 감소했지만 건물건설업은 522개 증가했다.
전문직별 공사업 기업체수는 7만3134개로 같은 기간 3.5% 증가했다. 시설물유지관리에서 29개 감소했지만 기반조성 및 시설물 축조(1034개), 전기 및 통신(936개), 실내건축 및 건축마무리(470개) 등은 증가했다.
건설업 매출과 기업체는 늘었지만 종사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종사자수는 165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1.2%(1만9000명) 감소했다. 직종별로 보면 사무직 및 기타에서 2.5% 증가하고 기술직과 기능직에서도 각각 3.1%, 3.8% 증가했지만 임시·일용직에서 4.9%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원자재 수급 불안으로 건설현장에 휴무가 늘어서 전체적으로 임시·일용직 종사자수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건설업 부가가치는 133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5%(3조2000억원) 증가했다. 종합건설업은 60조7000억원으로 4.8% 증가하고 전문직별 공사업은 72조5000억원으로 0.6% 증가했다
건설업 기업체당 매출액 및 종사자수는 각각 48억원, 19명으로 나타났다. 종합건설업의 기업체당 매출액 및 종사자수는 각각 204억원, 44명이었다. 전문직별 공사업의 기업체당 매출액 및 종사자수는 각각 21억원, 15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