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보틱스, 국내 최초 ‘대면 방역 로봇’ 출시…사업 확대 속도

다음 달 1일 출시…호텔 로봇 등 개발 이어와
UVC 램프 로봇 바닥으로 옮겨 대면 방역 가능
8가지 센서로 초미세먼지 등 감지해 흡입·정화
“여러 서비스로봇 선보여 세계 시장 선도할 것”
  • 등록 2022-06-30 오전 11:00:00

    수정 2022-06-30 오전 11:00:0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현대로보틱스가 방역 로봇을 개발해 출시하는 등 서비스로봇 사업 확대에 나선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현대로보틱스는 다음 달 1일 국내 업계 최초로 대면(對面) 방역을 할 수 있는 방역 로봇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현대로보틱스 방역 로봇이 지난 27일 울산광역시 중구청 1층 민원실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사진=현대로보틱스)
현대로보틱스가 이번에 출시하는 방역 로봇은 병원 수술기구 살균에 사용되는 플라즈마 방식으로 대기를 살균하고, ‘UVC(Ultraviolet C) LED’를 로봇 바닥에 설치해 바닥 살균을 진행해 대면 방역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방역 로봇은 인체에 해로운 소독액을 분무하고 피부 질환을 유발하는 UVC 램프를 로봇 정면에 설치해 방역작업을 수행하기 때문에 비대면 방역만 가능하다.

현대로보틱스의 방역 로봇은 로봇 내부에서 플라즈마 살균으로 각종 유해균을 제거해 상부로 정화된 공기를 배출한다. 또 8가지 센서를 탑재해 대기 중의 초미세먼지, 유기화합물(TVOCs) 등을 감지하고 이를 3종 필터를 통해 흡입·정화한다.

이 로봇은 정지상태에서 152㎡(약 46평) 규모 면적의 방역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자율주행으로 활동해 공기청정기와 살균기를 설치하기 어려운 상업용 빌딩, 병원, 학교, 사무공간 등의 로비와 통로에서도 방역작업을 벌일 수 있다.

앞서 방역 로봇은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성 질환을 발생시키는 10종의 유해균과 5종의 유해가스 제거 성능에 대한 국내·외 기관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현대로보틱스가 다음 달 1일 출시하는 방역 로봇 (사진=현대로보틱스)
현재 현대로보틱스는 지난해 3월 KT와 공동으로 개발한 호텔 로봇을 대구 메리어트호텔에 공급하는 등 호텔·식당 등에 자율주행 서비스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5월엔 유럽 최대 통신사 보다폰(Vodafone)과 차세대 서비스로봇 공동개발에 관한 사업협력 협약을 체결, 독일 현지 대학병원에서 방역 로봇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서경석 현대로보틱스 서비스로봇부문장은 “이번 방역 로봇 출시를 시작으로 현대로보틱스가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로봇을 선보여 전 세계 서비스로봇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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