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녹취록은 지난 6일 밤 보도됐는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같은 날 오후에 진행된 유세에서 “제가 만약 검찰총장으로 있었으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가차없이 다 뒤졌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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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권이 바뀌면 다 드러날 것이다. 성남 시민의 돈, 서민과 청년을 위해 써야 할 돈을 누가 챙겨 먹었는지 다 드러난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장동 의혹의 배후에 있음을 주장했다.
이어 경기 김포시로 이동한 윤 후보는 또 대장동 의혹을 거론하며 “김만배 일당이 저 1조 가까운 돈을 혼자 다 먹을 수 있나. 혼자 고기도 반근 정도 먹어야 소화가 되지 100근을 혼자 먹으면 죽는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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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엔 김 씨가 박영수 변호사에게 조우형(불법대출 브로커)씨를 소개했고, 박 변호사와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였던 윤 후보를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무마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도 JTBC는 조 씨가 2011년 대검 중수부 조사를 받을 때 김 씨가 “올라가면 커피 한잔 마시고 오면 된다”고 했으며, 조씨가 “주임검사가 커피를 타주며 첫 조사와 달리 잘해주더라”라고 말했다고 남욱 변호사의 검찰 진술을 토대로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윤 후보는 김만배와 아무런 친분이 없다”면서 “김만배의 말 대부분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김씨의 녹취록은 대장동 게이트가 언론에 보도된 후 검찰 수사를 앞둔 김씨가 지인에게 늘어놓은 변명이라며 “김만배의 일방적인 거짓말을 토대로 봐주기 수사 운운한 것은 터무니없다. 김만배는 신 위원장에게 자신의 결백을 강변했지만 그 후 밝혀진 증거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