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장동 문건 보따리 공개…"배수구 청소중 발견"

배수구 청소 중 발견돼, 국민의힘 의원에 연결돼
CCTV, 차량 블랙박스 등 경위 밝힐 제보 수집 중
  • 등록 2022-02-28 오전 11:00:37

    수정 2022-02-28 오전 11:00:37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민의힘 공익제보센터는 최근 분당 인근 고속도로변에서 나온 대장동 문서 보따리를 28일 공개했다. 배수구 청소 중 우연하게 발견돼 국민의힘까지 전달됐다는 경위도 밝혔다.

국민의힘이 28일 당사 브리핑룸에 전시한 배수구 대장동 문건 (사진=김유성 기자)
이날(28일)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에 따르면 최초 발견자 A씨는 배수구 청소 중 검은 부직포 보따리를 발견했다. A씨는 관공서 문서로 판단해 작업 반장에게 보고했다. 작업반장은 문서 표지와 내용, 분량이 석연치 않다고 봤고 주변 지인과 상의했다. 지인도 이상하다고 여겨 국민의힘 국회의원에 제보했다.

발견부터 입수까지 4일이 걸렸고, 입수부터 기자회견까지 7일이 소요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자택 창밖으로 휴대폰을 던진 사건과 마찬가지로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면밀한 검토를 필요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공익제보센터는 당사자가 아니면 모를 내용이고 동일인의 손글씨가 일관되게 발견됐고, 이재명 재판 대응논리 등을 적은 것으로 보아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핵심 관계자가 만든 문건이라고 판단했다.

국민의힘이 제공한 배수구 대장동 문건 일부
현재 국민의힘은 배수구 문건 관련한 CCTV 화면과 블랙박스 영상 등의 제보를 수집하고 있다. 굳이 고속도로변에 대장동 결제 서류를 숨겼는지 여전히 의문점이 남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일부러 가드레일을 넘어가 은닉했을 가능성, 달리는 차에서 불시에 투척했을 가능성을 모두 배제할 수 없다”면서 “공익제보센터는 제보자들의 신상을 보호하는 한편 CCTV 화면, 블랙박스 영상 등 배수구 파일의 진실을 밝힐 추가 제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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