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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공연의 탄생화는 ‘삼나무’다. ‘웅대함’이라는 꽃말을 지닌다. 해오름극장 재개관 후 맞이하는 첫 공연인만큼 웅장하고 묵직한 감동을 선사할 레퍼토리로 공연을 꾸민다.
공연을 여는 ‘정오의 시작’은 지난해 국립극장이 창작 공모사업 ‘함께 가는 길’을 통해 발굴한 신작으로 꾸민다. 젊은 작곡가 박한규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경복궁 타령’을 연주한다. 경복궁 중건 공사에 동원됐던 장정들의 고달픔과 애환을 담은 민요를 바탕으로 한 곡이다.
‘정오의 시네마’는 주옥같은 고전영화 음악을 국악관현악으로 만나는 순서다. 이번 공연에서는 1952년에 발표된 뮤지컬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의 대표곡을 선보인다. 명곡 ‘싱잉 인 더 레인’(Singing in the rain)의 국악관현악 버전을 영화의 하이라이트 영상과 함께 만날 수 있다.
마지막은 국악관현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정오의 관현악’으로 매달 주제에 부합하는 작품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에선 양승환 작곡가의 국악관현악 ‘상·상·상’을 선곡했다. 동양음악과 관계가 깊은 단어 ‘상’을 주제로 하나의 음정에서 시작해 웅대한 제례의 모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낸 곡이다.
재관람 관객을 위한 ‘보고 또 보고’ 할인 이벤트, 2021년 ‘정오의 음악회’ 총 6회 공연 관람티켓을 모두 모은 관객에 소정의 선물을 제공하는 ‘정오의 도장 깨기’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티켓 가격 2만~3만원.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