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정오의 음악회', 해오름극장서 다시 만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브런치 콘서트
김소현·손준호 '정오의 스타' 출연
  • 등록 2021-09-06 오전 11:20:39

    수정 2021-09-06 오전 11:20:39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오는 30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 포스터(사진=국립극장)
‘정오의 음악회’는 2009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공연이다. 이번 시즌부터는 공연일에 해당하는 탄생화의 꽃말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9월 공연의 탄생화는 ‘삼나무’다. ‘웅대함’이라는 꽃말을 지닌다. 해오름극장 재개관 후 맞이하는 첫 공연인만큼 웅장하고 묵직한 감동을 선사할 레퍼토리로 공연을 꾸민다.

공연을 여는 ‘정오의 시작’은 지난해 국립극장이 창작 공모사업 ‘함께 가는 길’을 통해 발굴한 신작으로 꾸민다. 젊은 작곡가 박한규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경복궁 타령’을 연주한다. 경복궁 중건 공사에 동원됐던 장정들의 고달픔과 애환을 담은 민요를 바탕으로 한 곡이다.

이어지는 ‘정오의 협연’은 지난 3월 선발된 국립국악관현악단 신입단원의 기량을 볼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한다. 피리 파트 홍지혜 단원이 협연자로 나서 ‘서용석류 태평소 시나위와 관현악’을 선보인다.

‘정오의 시네마’는 주옥같은 고전영화 음악을 국악관현악으로 만나는 순서다. 이번 공연에서는 1952년에 발표된 뮤지컬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의 대표곡을 선보인다. 명곡 ‘싱잉 인 더 레인’(Singing in the rain)의 국악관현악 버전을 영화의 하이라이트 영상과 함께 만날 수 있다.

‘정오의 스타’에서는 뮤지컬계 대표 스타부부 김소현·손준호가 주인공으로 나선다. 두 사람의 뮤지컬 데뷔작이자 부부의 연을 맺게 한 작품 ‘오페라의 유령’ OST 중 ‘올 아이 애스크 오브 유’(All I ask of you), KBS ‘불후의 명곡’에서 선보인 유열·서영은의 ‘사랑의 찬가’, 해오름극장 재개관 축하의 뜻을 담은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 등을 선보인다.

마지막은 국악관현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정오의 관현악’으로 매달 주제에 부합하는 작품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에선 양승환 작곡가의 국악관현악 ‘상·상·상’을 선곡했다. 동양음악과 관계가 깊은 단어 ‘상’을 주제로 하나의 음정에서 시작해 웅대한 제례의 모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낸 곡이다.

재관람 관객을 위한 ‘보고 또 보고’ 할인 이벤트, 2021년 ‘정오의 음악회’ 총 6회 공연 관람티켓을 모두 모은 관객에 소정의 선물을 제공하는 ‘정오의 도장 깨기’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티켓 가격 2만~3만원.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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