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이달 7일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법원에 대웅제약(069620)과 대웅제약의 나보타와 관련한 미국 파트너사인 알페온 등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현지 소송은 미국 대형 로펌인 셰퍼드 멀린(Sheppard Mullin)이 맡는다.
메디톡스는 소장에서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톡스 균주를 비롯해 이를 이용해 제품을 만드는 제조공정과 관련한 모든 정보(Master Record)를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메디톡스의 전직 직원인 이모씨는 대학 동문인 대웅제약 직원인 서모씨에게 이들 정보를 전달하고 12만달러(약 1억3000만원)를 받았으며 대웅제약은 이씨가 메디톡스 퇴사 후 미국의 한 대학에 유급 박사후과정에 진학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과 알페온과 함께 이씨와 서씨도 피고소인으로 정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10월 나보타의 유전자 염기서열 정보가 메디톡스의 제품인 메디톡신의 염기서열 정보와 동일하다며 대웅제약이 자신들의 기술을 도용한 것일지 모르니 염기서열을 분석해 공개토론하자고 주장했다. 균의 염기서열은 생물체를 규정하는 고유한 정보이기 때문에 이를 분석해 비교하면 대웅제약의 주장대로 직접 균을 찾은 것인지 메디톡스의 균을 도용한 것인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소송에 대해 대웅제약 관계자는 “현지 소송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