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영 페이게이트 대표는 22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주최로 열린 ‘굿 인터넷 클럽 50’ 강연에서 비트코인의 전망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강연 주제는 ‘5년 뒤 인터넷, 우리는 어떻게 결제를 하고 있을까’였다.
비트코인은 실제 생활에서 쓰이는 화폐가 아닌 온라인 거래상에서 쓰이는 가상화폐다. 비트코인을 관리하는 국가나 기업은 따로 없으며 컴퓨터가 제시하는 난해한 수학 문제를 풀면 그 대가로 비트코인을 지급받는 방식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비트코인은 개인과 개인이, 개인과 상점이 거래할 수 있다. 국내에는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코빗이 지난해 설립됐다.
유영석 코빗 대표는 “비트코인은 거래단계에서 특정 회사가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수수료도 필요없으며 거래 속도도 인터넷 속도와 같아 빠르다”며 “비트코인은 오픈소스로 누구나 코드를 분석하거나 추가할 수 있지만 거래 기록을 삭제할 수는 없어 100% 신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기존 은행거래에서 생기는 수수료나 액티브엑스, 공인인증서와 같은 규제로 하지 못했던 금융 서비스들을 비트코인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의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넘어야할 산은 있다. 지금은 비트코인과 관련한 특별한 규제는 없지만 향후 비트코인이 대중화되면 새로운 규제가 생길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박 대표는 “어느날 갑자기 비트코인의 사용량이 늘어나면 정부에서는 세금이나 보안 등의 규제 위반으로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지금부터 미리 이러한 것에 대비를 해 뒤늦게 많은 손실이 발생하거나 필요없는 기회 비용을 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금융권 주도권자들이 ‘비트코인’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하도록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갖도록 하고 일반 이용자들이 비트코인에 적응하기 쉽도록 만들어 대중화하면 오히려 규제는 쉽게 풀릴 수도 있다”며 “아이폰이 등장했을 때도 국내에서는 ‘위피’ 규제를 만들어 해외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제한했지만 결국엔 이 빗장도 풀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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