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S&P, 국내은행의 부정적 요인 3가지는?

가계부채·PF대출·외화유동성
장기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
  • 등록 2011-10-17 오후 3:35:24

    수정 2011-10-17 오후 3:35:24

마켓in | 이 기사는 10월 17일 15시 05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는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 PF대출 부실우려, 외화유동성이 국내 은행에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리테쉬 마헤시와리 S&P 금융기관 신용평가 담당 전무는 1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 신용등급 전망: 정부, 은행 및 기업` 세미나에서 "국내 은행들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지만 부정적 요인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테쉬 전무는 가계부채와 관련 "인플레이션 압박이 높은 상황에서 가계 주택담보대출의 약 90% 정도가 변동금리부 대출이라 이자율 상승이 우려된다"며 "주택담보대출 중 약 20%만이 원금을 상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비은행의 연평균 가계대출 증가율은 13.4%로 같은 기간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7.1%)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상황이다.

PF대출도 우려요인이다. 리테쉬 전무는 "지난해 하반기 정부의 가이드라인 도입으로 은행의 PF대출비중이 올 상반기 3%로 2008년말(4.5%)보다 감소하고, 관련 충당금도 증가했지만, 은행이 PF대출에 직접 보증을 요구하면서 건설업체의 압박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나라 경제가 수출, 수입 의존도가 높고 상대적으로 개방형 금융시장이기 때문에 외화유동성 위험이 완전하게 사라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은행들의 양호한 자본적정성과 이익회복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국내 대형은행의 지난해 RAC(위험보정자본)비율은 5~8% 수준이고 올 상반기 기본자본(Tier1) 비율은 11.6%였다. 또 대손충당금 감소로 올 상반기 ROA(총자산이익율)도 1.1%로 지난해(0.6%)보다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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