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취임 30주년 조용히 넘어가는 이유

내달 1일 취임 30주년 기념행사 없이 보내기로
동반성장 등 사회적 움직임 의식..경영 집중으로 내실 다진다
  • 등록 2011-07-25 오후 4:08:14

    수정 2011-07-25 오후 9:28:39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내달 1일 취임 30주년을 맞는다. 그룹 역사의 한 획을 긋는 뜻깊은 날이지만 한화그룹은 큰 행사 없이 조용히 넘어가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해 동반성장 등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대대적인 취임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기가 조심스럽다고 판단한 것이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25일 한화(000880)그룹 관계자는 "회장님께서 상생 등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취임을 기념하는 떠들썩한 잔치를 벌이는 것에 대해 적절하지 못하다고 하셨다"면서 "역사적인 날이어서 아쉽지만 그룹 창립 60주년인 내년을 기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의 이같은 움직임은 감세정책 철회, 동반성장 압박, 기업 일감 몰아주기 제재, 중소기업 적합업종 강제 선정 등 최근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는 이른바 `대기업 때리기` 움직임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회장은 화려한 행사로 취임 30주년을 과시하기보다는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등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5월 초에는 `도전·헌신·정도`를 그룹의 새로운 핵심가치로 정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그룹의 정신무장을 새롭게 했다. 핵심가치 선포식에서 김 회장은 "필요하다면 우리의 영혼마저도 미래형으로 혁신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6월에는 중국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을 위해 `한화차이나`를 출범시켰고 태양광, 플랜트 등 주력 사업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20여일간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5개국을 직접 돌아보기도 했다.

지난 1981년 7월 선친인 김종희 창업 회장의 갑작스런 별세로 29세의 젊은 나이에 그룹 총수직에 오른 김 회장은 이후 30년간 계열사 15개, 매출액 1조원 규모의 한화그룹을 계열사 54개, 매출액 30조원의 재계 10위 그룹으로 키웠다.   특유의 뚝심과 배짱을 발휘, 굵직굵직한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킨 그는 `재계의 승부사`로도 불리운다. 2002년에는 계열사 사장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100년에 한번 오는 기회"라며 대한생명 인수를 밀어부쳤다. 8년간 정상화를 거친 대한생명은 지난해 상장에 성공, 그룹의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8월에는 모듈 기준으로 세계 4위 태양광 기업인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 지분 49.9%를 4300억원에 인수, 단숨에 글로벌 톱10 태양광 기업으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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