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스타일 전문몰 `제로백`

고객감동 주의 강조…서포터즈로 입소문 마케팅
남성의류 `콘스탄틴`, 여성의류 `프랜치걸` 오픈
  • 등록 2010-08-09 오후 3:09:03

    수정 2010-08-09 오후 3:09:03

제로백의 이광렬 대표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고객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주체인 동시에 쇼핑몰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존재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것만큼 기존 고객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남성의류 전문쇼핑몰 제로백(www.zeroback.com)은 차별화된 고객관리 서비스를 통해 성공 쇼핑몰로 정착한 경우다.

이광렬 대표가 강조하는 고객서비스는 `고객을 배신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고객은 사소한 부분에서도 민감하게 반응할 뿐만 아니라 쇼핑몰에 미치는 파장도 매우 크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올해 운영방침을 `고객감동`으로 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대표는 “교환이나 반품에 대해 이유를 묻지 않고 무조건 해준다”며 “당장의 손해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고객을 잃는 것보다 훨씬 득이 많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쇼핑몰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6월부터는 제로백 서포터즈인 `제1기 골든아이즈`를 모집해 운영하고 있다. 서포터즈들은 신상품이나 원하는 상품을 직접 입어 보고 사용후기를 사이트는 물론 미니홈피, 블로그, 카페 등 다양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리게 된다. 목적은 보다 객관적이면서 전문적인 사용 후기를 통해 고객들에게 구매선택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것. 서포터즈 활동은 입소문을 통한 홍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고객은 물론 신규 고객들의 관심을 끊임없이 유도하기 위한 지속적인 이벤트도 빼놓을 수 없다. 회원등급도 10단계로 세분화 해서 고객들에게 소속감을 강조하는 한편 구매 회원에게는 후한 혜택을 제공한다. 올 초에는 직접 입어보고 구매하는 고객들을 위한 오프라인 매장도 열었다. 인터넷 예약을 하면 10% 현장 할인 해주는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제로백의 홈페이지
현재 제로백의 회원은 10만 여명, 하루 평균 2만 명이 쇼핑몰을 방문할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성공 가도를 달린 것은 아니다.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한 뒤 3년 간 직장 생활을 하기도 했던 이 대표는 `내 사업`에 대한 욕구와 잘나가는 친구 쇼핑몰에 자극을 받아 2005년 9월 카페24(www.cafe24.com) 쇼핑몰 솔루션을 통해 제로백을 창업했다.
 
평소 잘 입지는 못해도 보는 눈은 있다는 자신감과 3개월 동안 지인의 쇼핑몰에서 온라인 시장에 대한 경험 등을 쌓으며 준비했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는 각오로 시작했지만 1년 동안은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불안감을 쉽게 떨칠 수 없었다”며 “하루 3~4시간 새우잠을 자면서 일한 지 1년 정도 지나자 매출이 흑자로 돌아섰다”고 당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제로백은 `남자와 소년의 절묘한 공감`을 콘셉트로 빈티지 스타일을 추구한다. 제품은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기본적 스타일(80%)과 매니아를 위한 레어 스타일(20%)로 고객의 취향을 맞추고 있다. 고객층도 10대 후반부터 30대까지 아우르고 있다.
 
올 4월 30대 직장인을 위한 남성의류 전문몰 콘스탄틴(www.constantine.co.kr)과 로맨틱 스타일의 여성의류 전문몰 프렌치걸(www.frenchgirl.co.kr)을 연이어 오픈 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대표는 “보기에 멋진 옷이 아닌 직접 입을 수 있는 제품을 팔자는 원칙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쇼핑몰을 만들고 싶다”며 “올해에는 해외시장을 공략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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