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고객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주체인 동시에 쇼핑몰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존재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것만큼 기존 고객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남성의류 전문쇼핑몰 제로백(www.zeroback.com)은 차별화된 고객관리 서비스를 통해 성공 쇼핑몰로 정착한 경우다.
이광렬 대표가 강조하는 고객서비스는 `고객을 배신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고객은 사소한 부분에서도 민감하게 반응할 뿐만 아니라 쇼핑몰에 미치는 파장도 매우 크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올해 운영방침을 `고객감동`으로 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대표는 “교환이나 반품에 대해 이유를 묻지 않고 무조건 해준다”며 “당장의 손해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고객을 잃는 것보다 훨씬 득이 많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쇼핑몰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고객은 물론 신규 고객들의 관심을 끊임없이 유도하기 위한 지속적인 이벤트도 빼놓을 수 없다. 회원등급도 10단계로 세분화 해서 고객들에게 소속감을 강조하는 한편 구매 회원에게는 후한 혜택을 제공한다. 올 초에는 직접 입어보고 구매하는 고객들을 위한 오프라인 매장도 열었다. 인터넷 예약을 하면 10% 현장 할인 해주는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한 뒤 3년 간 직장 생활을 하기도 했던 이 대표는 `내 사업`에 대한 욕구와 잘나가는 친구 쇼핑몰에 자극을 받아 2005년 9월 카페24(www.cafe24.com) 쇼핑몰 솔루션을 통해 제로백을 창업했다.
평소 잘 입지는 못해도 보는 눈은 있다는 자신감과 3개월 동안 지인의 쇼핑몰에서 온라인 시장에 대한 경험 등을 쌓으며 준비했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제로백은 `남자와 소년의 절묘한 공감`을 콘셉트로 빈티지 스타일을 추구한다. 제품은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기본적 스타일(80%)과 매니아를 위한 레어 스타일(20%)로 고객의 취향을 맞추고 있다. 고객층도 10대 후반부터 30대까지 아우르고 있다.
올 4월 30대 직장인을 위한 남성의류 전문몰 콘스탄틴(www.constantine.co.kr)과 로맨틱 스타일의 여성의류 전문몰 프렌치걸(www.frenchgirl.co.kr)을 연이어 오픈 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대표는 “보기에 멋진 옷이 아닌 직접 입을 수 있는 제품을 팔자는 원칙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쇼핑몰을 만들고 싶다”며 “올해에는 해외시장을 공략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