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자,노트북 앞에서 거수경례?

`자랑스런 한국인들`과 화상대화
  • 등록 2008-02-05 오후 4:15:33

    수정 2008-02-05 오후 4:15:33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5일 혹한의 남극과 열사의 땅인 중동에서 근무하고 있는 `자랑스런 한국인들`과 화상대화를 갖고 격려하는 이색적인 시간을 가졌다.

이 당선자는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자신의 노트북을 통해 남극세종기지 대원들에게 "사명감을 갖고 주어진 임무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하고 "여러분이 돌아올때 쯤에는 활기찬 대한민국이 돼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화면 앞에 있던 대원들을 일일이 불러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전화로 고향에 안부를 전하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이 당선인자는 이어 김근태 합참작전본부장의 안내로 군(軍) 통신장비를 통해 이라크 자이툰부대와 레바논 동명부대 부대원과 거수경례를 나눈 뒤 화상대화를 갖기도 했다.

그는 윤영범 소장(자이툰부대 사단장)에게 "현지 정부와 주민들이 자이툰부대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이달중 쿠르드족 자치정부 총리가 한국을 찾아온다는데 방한에 앞서 고마운 마음을 전해왔으니 부대원들은 긍지와 사명감을 갖고 근무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동명부대장인 강찬욱 대령에게 "내가 20, 30년 전에 레바논에 갔을 때는 `중동의 파리`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나라였는데 국내 정치가 불안하고 국제분규에 휩쓸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국제무대에서 우리 의무를 다하고 있는 것이니 긍지를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중동건설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SK(003600)건설의 이철규 상무 등 근로자들과도 화상대화를 가졌다.

그는 화상대화를 마친 뒤 배석자들과 악수하며 "내가 오늘 통화한 곳 가운데 가보지 않은 곳이 없는 것 같다"고 소개한 뒤 "쿠르드 총리가 자이툰부대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데 이런 것이 바로 자원외교도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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