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정찰위성 3호기 정상 발사…51분39초 후 궤도 진입 예상(상보)

미 반덴버그 기지서 우리시간 21일 오후 8시34분 발사
미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려 우주로 향해
지상국과의 교신은 발사 후 약 3시간 이후로 예상
  • 등록 2024-12-21 오후 8:55:31

    수정 2024-12-21 오후 8:55:31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군의 정찰위성 3호기를 탑재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Ⅹ의 발사체 ‘팰컨9’이 우리시간으로 21일 오후 8시 34분(현지시간 21일 오전 3시 34분) 미 캘리포니아주 소재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발사 시점으로부터 136초 후 1단 엔진 분리, 195초 후 페어링(위성 보호 덮개) 분리가 이뤄진다. 3099초(51분39초) 후 위성이 목표 궤도로 진입하게 된다. 성공적으로 궤도에 오를 경우 태양전지판과 안테나 반사판을 펼친 다음 각종 기능 및 교신을 확인하는 초기 점검 절차가 진행된다. 지상국과의 교신시간은 발사 후 약 3시간 후로 예상된다. 정상 교신까지 이뤄지면 향후 운용시험평가 등을 거쳐 전력화 된다.

우리 군의 세 번째 정찰위성을 실은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이 21일 오후 8시 34분(현지시각 오전 3시 34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출처=스페이스X 제공 영상 캡처)
이번에 쏘아올린 위성은 우리 군의 중대형 정찰위성 중 세 번째 위성이다. 이른바 ‘425 위성’ 3호기다. 425 사업은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 1기와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 등 정찰위성 총 5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SAR의 발음 ‘사’와 EO의 발음 ‘이오’를 합쳐 425(사이오)라는 이름이 붙었다.

앞서 1호기인 EO/IR 위성이 지난해 12월 발사돼 올해 8월 전력화됐다. 2호기 SAR 위성은 올해 4월 발사 후 현재 운용시험평가 중이다. 내년 2월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사된 3호기는 두 번째 SAR 위성이다. 동일한 SAR 위성이 두 기로 늘어나는 만큼 정찰위성 군집 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위성의 군집 운용은 여러 대의 위성이 동일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정보 획득 기회가 많아질 뿐만 아니라 관측 각도가 다양해지고 위성 고장 등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번 SAR 위성은 지상으로 전파를 발사하고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를 받아 영상을 생성한다. 기상과 무관하게 영상을 획득할 수 있으나 전문가의 분석이 필요하다.

현재 전력화 된 1호기 EO/IR 위성은 가시광선을 활용해 영상을 촬영해 영상의 가독성이 뛰어나지만, 야간이나 구름 등 기상조건의 제약을 받는다. 또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탐지하고 야간촬영 및 표적 열 감지가 가능하다.

우리 군은 EO/IR 위성과 SAR 위성을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해 북한 지역에 대해 실시간 감시한다는 구상이다.

발사관리단장으로 이번 군정찰위성 3호기 발사 캠페인을 주관한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정찰위성 군집운용을 통해 영상 획득 기회 증가와 표적 특성에 맞는 센서(EO, IR, SAR) 활용으로 향후 북한 도발징후를 입체적으로 식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우주 전력 증강을 통한 국방 우주력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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