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죽창가로 정신승리 vs 경제·외교 리더…진정한 '극일' 무엇?"

SNS에 '진정한 극일' 글 올려
"정치권 일각 여전히 반일 손쉬운 정치적 소재로 다루기 급급"
"동등 이상의 입장에서 日 스스로 존경의 마음 갖게해야"
  • 등록 2024-08-16 오후 2:16:21

    수정 2024-08-16 오후 2:16:21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반일을 정치적 소재로 국민 감정을 자극하기보다 문화 강국, 경제·외교 리더로 자리매김해 일본의 존경을 받도록 하는 게 진정한 ‘극일’이라는 뜻을 시사했다. 극일이란, 일본을 극복하겠다는 사상이나 신조, 용어, 운동, 사회적 분위기 등을 말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데일리DB)
오 시장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방 8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과거사 청산이 지지부진 한 것은 가해자인 일본의 책임이 절대적이다. 외교적으로 짚어야 할 것을 짚고, 바로 잡을 것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피해자인 우리의 모습도 되돌아 볼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권 일각은 여전히 반일을 손쉬운 정치적 소재로 다루며 국민감정을 자극하기에 급급하다”며 “결국 광복절도 초유의 반쪽 사태로 치러졌지만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한국은 구매력 평가 기준 임금, 1인당 GDP에서 일본을 이미 앞섰고 내년에는 1인당 명목 GDP에서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며 “이제 동등 이상의 입장에서 일본을 바라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국의 이삼십 대 중 60%에 가까운 응답자가 일본에 호감을 표했고, 40%에 가까운 일본인이 한국에 호감이 있다고 응답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며 “10대와 20대의 젊은 일본인들 중 상당수가 한국을 동경하는 사회적 현상이 있다고 한다. 이 지점에서 진정한 극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된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죽창가를 외치며 정신승리에 만족할 것인가, 아니면 진정한 문화 강국, 경제·외교 리더로 자리매김해 소프트파워로 그들이 스스로 존경의 마음을 갖게 할 것인가 우리가 선택할 문제”라며 “내년 80주년 광복절은 진정한 극일을 되새기는 모두의 축제의 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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