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도심 난폭 운전을 주도한 ‘따릉이 폭주족 연맹’(따폭연)이 더는 불법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 (사진=따폭연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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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따폭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옳지 않은 행동들로 인해 피해 보신 시민과 경찰관에게 사과드리며 좋은 방향이 아닌 게시물을 보며 불편함을 느끼게 한 것에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따폭연은 지난해 7월 만들어진 계정으로, 최근 SNS에 서울 도심에서 따릉이를 타고 질주하거나 시민을 놀라게 하는 영상 등을 게시해 논란이 됐다. 이 영상 중에는 따릉이를 타고 가다가 머리를 무딪친 시민을 조롱하거나 자신들을 추격하는 경찰을 비하하는 등 비도덕적인 행위가 담겼다.
| 따릉이 폭주 연합이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는 모습.(사진=온라인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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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따폭연은 오는 10일 서울 강남 도산대로에서 ‘폭주 정모’를 예고해 논란이 됐다. 따폭연은 ‘정모 겸 폭주를 진행하려고 한다. 자폭(자전거 폭주), 킥폭(킥보드 폭주), 픽시(브레이크 없는 자전거) 어느 정도 타시는 분들은 함께 하자. 경찰차들은 다 털릴 준비 하라’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단속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따폭연이 사과하면서 실제 폭주 정모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따폭연은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않을 것이며 벌을 받겠다”며 “모든 팔로워에게 죄송하고 제가 한 이 짓은 모두 불법행위로 간주되며 이 행위가 반복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로 인해 어린 친구들에게 이런 일이 확산된 것에 대해 저 자신이 원망스럽고 너무 부끄럽다”며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죄송하다. 이 행동들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으며 이것에 대한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