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김남국 의혹' 민주당 내부적 해결 안돼…檢·TF서 풀 것"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TF 띄우기로
정점식 "김남국, 법사위원직 사임해야"
  • 등록 2023-05-16 오전 10:26:52

    수정 2023-05-16 오전 10:26:52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 관련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태스크포스(TF) 발족을 공식화하며 “과학적이고 정밀한 조사 통해 국민적 의혹을 가능한 한 많이 풀어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국 사태’에 이어 ‘남국 사태’라면서 민주당의 팬덤 정치와 ‘내로남불’에 국민이 분노한다”며 “돈봉투 사건부터 이어진 도덕 불감증을 보면 민주당 내부적 해결엔 일말의 희망도 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그러면서 그는 “검찰이 다행히 영장을 받아 업비트와 빗썸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지만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김남국 의원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태에서 국민은 하루라도 빨리 실체를 알고 싶어한다. TF가 하려는 일은 현재 이용 가능한 정보를 이용해 거짓을 걷어내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TF는 이날 오전 임명장 수여식을 시작으로 활동에 돌입한다.

민주당을 향해선 윤 원내대표는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의원총회에서 국회 윤리위 제소와 가상자산 전수조사 신고센터 설치를 담으려다 당대표가 나서 무산시켰다”며 “민주당 ‘처럼회’는 진보라고 도덕성을 내세울 필요가 있느냐는 궤변으로 김남국 의원을 엄호했다. 민주당의 사전엔 ‘반성’ 단어가 빠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김남국 의원의 탈당을 두고 “낱낱이 소명하라는 국민 요구엔 한없이 느리더니 탈당은 놀랄 만큼 빨랐다”며 “정작 당이 요구한 핵심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채 가장 무책임한 방법으로 민주당을 떠났다”고 비판했다.

이 사무총장은 “국민을 분노하게 하는 것은 민주당의 대응으로 탈당계를 접수하더니 국민 앞에 약속한 추가 조사도 반나절 만에 중단할 수 있다고 했다”며 “김남국 의원 뒤에 이재명 대표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것이 국민 눈에 보이는데 자신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김남국 의원은 시간이 흐르고 국민의 관심이 식으면 뒷문으로 슬그머니 복당할 길이 열려진 듯 보인다”며 “가난을 훔쳐 돈까지 번 김남국은 잠시가 아니라 영원히 정치권을 떠나야 한다”고 봤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법사위는 검찰과 법무부, 법원 등을 피감기관으로 둔 상임위”라며 “김남국 의원에 대한 수사가 본격 진행될 예정인데 법사위원직을 사퇴하지 않으면 명백한 이해충돌이고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농후해 매우 부적절하다”고 김남국 의원의 법사위원직 사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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