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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상공회의소(CGCC) 미국지부가 미국 진출 중국 기업 101곳의 경영진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1%가 미·중관계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선 75%가 같은 답변을 했었다.
101곳의 기업 가운데 19%는 향후 2년 동안 미국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선 14%의 응답자가 매출 감소를 예상했던 점을 고려하면 기업 환경이 나빠질 것을 우려하는 기업이 늘어난 것이다.
조사 대상 기업 중 14%는 내년에 미국에 대한 투자를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의 10%에서 증가한 수치다. 또 44%는 향후 미·중관계가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101곳의 기업 중 80% 이상이 미국 기업 환경에 대해 만족하거나 중립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도전이 존재하지만 미국과 중국 간 파트너십의 누적으로 인한 시너지와 이점은 어떤 위험보다 훨씬 크다”며 현재 상황을 활용해 역량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최근 미국에선 안보를 이유로 중국 기업의 투자를 거부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중국 농업 기업 푸펑은 미국 노스다코타주 그랜드 포크스에 옥수수 공장을 건설하려던 계획이었지만 미국 공군기지와 19㎞ 떨어져있다는 이유로 사실상 무산됐다. 포드가 미시간주에 중국 최대 배터리 기업 CATL과 합작 법인을 세우려 하자 미국 의회에선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