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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 의원은 “아빠가 조 전 장관이 아니고 엄마가 정경심 전 교수가 아닌 청년들이 저 장면을 보면 대한민국을 뭐라고 할지 안타깝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저도 딸이 있지만 저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공인으로 살아온 시간이 있고 누렸던 권력이 있는데 여러 가지 과정을 통해 자신들의 과오가 드러나고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상징이 됐는데, 아무리 억울하더라도 숙려하고 자숙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민씨는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살 시간이 적지 않은데 이러면 안 된다. 인스타그램(SNS) 팔로워가 늘고 영상에 댓글이 달린다고 해서 유명해지는 게 아니다”라며 “책임 있는 자세로 숙려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일침했다.
이날 함께 방송에 출연한 구자룡 변호사도 “사실 무슨 말씀을 하셔도 지금 자숙하셔야 하는 상황에서 저런 행보(북 콘서트 등)를 하신다는 게 조금 비판의 여지가 있는 것 같다”라고 동의했다.
그는 “얼마 전 한 연예인이 ‘마약 투약 안 했다’라고 인터뷰하는 등 거짓말 하다가 들통난 적이 있다. 그때도 사실 남아있는 팬들이 극소수지만 있었다”면서 “그렇게 지지하는 분들이 쪼그라드는 과정 중에 아직 그래도 남아있는 분들을 붙잡고서 ‘북 콘서트’ 하면서 ‘신종 비즈니스 모델’을 지금 이렇게 개척해 나가시는 것 같은데, 저것 자체도 굉장히 안쓰럽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앞서 조 전 장관은 11일 부산 해운대구 한 콘서트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북콘서트)’에 딸 조민씨와 함께 참석했다.
이날 조 전 장관은 “인간 조국, 시민 조국으로 살아갈 것을 되뇌고 있다”라며 “담담하게 당당하게 삶을 견디고 살아나가겠다”라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