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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삼성그룹을 실질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평가된다. 이 회장이 그룹을 이끈 27년간 그룹 가치는 무려 396배 가까이 뛰었고 매출은 39배나 성장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장이 취임한 1987년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9000억원이었다. 이는 2018년 기준으로 396조원을 기록, 396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간 매출도 9조 9000억원에서 387조원으로 39배 많아졌다. 영업이익은 2000억원에서 같은 기간 72조원을 내 360배나 증가했다. 자산은 8조원에서 399조5000억원으로 50배 가까이 늘어났다.
삼성그룹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높아졌다. 브랜드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가 2013년 발표한 세계 100대 브랜드 순위에서 삼성그룹은 자산가치 396억달러(40조4712억원)로 8위를 기록했고 올해에는 623억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삼성은 1997년 한국경제가 맞은 사상 초유의 IMF 위기와 2009년 금융 위기 속에서도 성장을 지속했다. 스마트폰, TV, 메모리반도체 등 20개 품목에서 월드베스트 상품을 기록하는 등 명실공히 세계 일류기업으로 도약했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현재 삼성그룹의 주요 사업군이 모두 이 회장 재임 시절 육성한 것”이라며 “이건희 회장은 삼성그룹이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1등 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며 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