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정의연 분열시켜 정당성 훼손 의도"

13일 tbs라디오 출연해 발언
"기부금 사용처 깨알같이 쓸 수 없었다"
"유학중인 딸, 차도 없고 걸어다녀"
"반성할 사람은 2015 합의 당국자들"
"최용상, 비례 탈락하고 항의"
  • 등록 2020-05-13 오전 10:06:17

    수정 2020-05-13 오전 10:06:17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자신과 정의연의 도덕성 논란에 대해 “할머니들과 활동가를 분열시켜 일본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달려온 지난 30년의 목소리와 정당성을 훼손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윤 당선인은 1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보수 정치권과 언론이) 음해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의연 회계처리와 기부금 사용처 의혹에 대해 “재정 부분의 사무적인 오류는 명확하게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해명이 돼도 문제가 문제의 꼬리를 물고 있다”고 했다. 또 정의연이 맥주집에서 3300만원을 사용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1년 동안 140차례에 걸쳐 쓴 것이라며 “(사용 내역을)깨알같이 쓸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음대 대학원에 다니는 딸 유학비용 논란에 대해선 “조금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조장되고 있다”며 “코로나 때문에 딸이 (한국에) 들어와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는데 채널A 기자 3명이 어제 제 집으로 찾아왔다. 너무 잔인하고 지금이라도 당장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딸은 자동차도 없고 굉장히 먼 거리를 걸어다니고, 또 시내 나갈 때는 버스를 타고 다닌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박근혜 정부가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을 정의연에 미리 통보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다시는 국제사회에서 문제 제기를 하지 않겠다’, ‘(일본을) 비난하지 않겠다’는 것은 모두에게 충격이었고, 언론도, 우리도, 어느 누구도 접하지 못했던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지금 그런 얘기를 하는 (외교) 당국자들은 2015 한일 합의의 주역들이고 지금 반성해야 될 사람”이라며 “박근혜 적폐의 대표적인 사안이 한일합의였다는 것을 다 기억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의 배후로 지목된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에 대해서도 “선거운동 기간 시민당 앞에서 ‘윤미향은 반일, 반미 운동자다. 국회의원이 되면 안 된다’는 데모를 굉장히 적극적으로 했던 분”이라며 “시민당 비례대표 후보에서 탈락하자마자 항의 활동도 많이 했다. 민주당이 아베보다 더 나쁜 정당이라는 데모를 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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