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방남 후폭풍'..국회 운영위 개회 2분만에 파행

김성태 위원장, 임종석 출석 불응에 정회 선언
"국회와 국민 무시하는 처사" 요감 표명
  • 등록 2018-02-27 오전 10:34:28

    수정 2018-02-27 오전 10:34:28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회의실을 떠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여당 의원들이 불참해 김성태 위원장은 회의 시작 후 현 사태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곧바로 정회를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가 개회 2분만에 파행됐다. 김성태 운영위원장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방남과 관련 긴급현안질의를 위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출석을 요구했으나 임 실장이 이에 응하지 않아서다.

김성태 위원장은 27일 열린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오늘 회의에서는 지난 회의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법안심사와 김영철 통전부장 방남에 따른 긴급현안질의를 하려고 했으나 임종석 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관계자들이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현안질의가 뒷받침된 가운데 위원회를 속개하도록 하겠다”고 정회를 선포했다.

김 위원장은 “어제 국회의장께서 주재한 원내대표 회담에서도 긴급현안이 발생했을 때 현안질의가 있어야 한다고 분명히 의장께서도 입장을 밝히고 요청도 했다”며 “그럼에도 청와대에서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다는 것은 철저하게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임종석 실장 등 관계자 여러분의 운영위 긴급현안질의 출석이 꼭 필요한 사항이기에 국회 출석을 다시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만 참석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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