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슈퍼컴퓨터용 '초고속메모리' 양산

그래픽 D램보다 10배 빠른 '2세대 HBM2 D램'
초당 307GB 속도..1초에 풀HD 영화 61편 전송
"프리미엄 HBM2 D램 시장 3배 이상 확대될 것"
  • 등록 2018-01-11 오전 11:00:02

    수정 2018-01-11 오전 11:00:02

▲삼성전자의 2.4Gbps 2세대 8GB HBM2 D램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삼성전자가 고성능의 프리미엄 D램인 고대역폭메모리(HBM2) D램의 2세대 제품 양산에 돌입했다. 인공지능(AI) 시스템과 슈퍼컴퓨터 등에 주로 쓰이는 HBM2 D램은 4차산업혁명을 통해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삼성전자(005930)는 현존하는 D램 가운데 데이터 처리 속도가 가장 빠른 ‘2.4Gbps 8기가바이트(GB) HBM2 D램’ 제품인 아쿠아볼트(Aquabolt)를 양산한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세대 제품 출시를 계기로 프리미엄 HBM2 D램 시장을 기존 대비 3배 이상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1.2볼트(V)기반의 아쿠아볼트 제품은 기존 고성능 그래픽 D램(8Gb GDDR5, 8Gbps)의 전송속도(32GB)보다 9.6배 빠른 초당 307GB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이 속도는 풀HD 화질의 영화(5기가바이트) 61편을 1초에 전송하는 수준이다.

특히 한 시스템에 아쿠아볼트 4개를 탑재하면 1초에 최대 1.2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된다. 기존 1.6Gbps기반의 시스템(0.82테라바이트)과 비교해 최대 50%까지 성능이 향상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세대 HBM2 D램 제품을 양산하면서 인간 생존에 필수적인 ‘물(Aqua)’과 번개처럼 빠르다는 의미의 ‘볼트(Bolt)’를 합쳐 ‘아쿠아볼트(Aquabolt)’라는 브랜드를 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를 브랜드화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초격차 제품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껏 브랜드가 없었던 1세대 제품(2.0/1.6Gbps 8GB HBM2 D램)에도 인류 문명의 원천인 불(Flare)과 볼트(Bolt)의 합성어인 ‘플레어볼트(Flarebolt)’ 브랜드를 만들어줬다.

아쿠아볼트는 1개의 버퍼 칩 위에 8Gb 칩을 8단 적층한 구조로 △신호전송 최적화 설계 △발열 제어 등 핵심 기술을 적용해 업계 최초로 2.4Gbps의 동작속도를 달성했다. 특히 제품 아랫부분에 얇은 보호막 추가해 외부 충격에도 강한 특징을 보인다.

한재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이번 2세대 8GB HBM2 D램까지 업계 유일하게 양산함으로써 초격차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며 “향후 다양한 고객들의 차세대 시스템 출시에 맞춰 안정적인 공급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프리미엄 D램 시장에서 독보적인 사업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글로벌 IT 고객들에게 아쿠아볼트 공급을 시작한 데 이어, 슈퍼컴퓨터 제작사, AI 전용 솔루션 개발사, 그래픽 업체 등과 차세대 시스템 관련 기술 협력을 더욱 강화해 시장 성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용어설명

△HBM(High Bandwidth Memory)= 고대역폭 메모리로, TSV 기술을 적용해 기존의 금선을 이용한 D램 패키지에 비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제품이다. 최신 인공지능 서비스용 슈퍼컴퓨터, 네트워크, 그래픽카드 등의 프리미엄 시장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