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005930)는 현존하는 D램 가운데 데이터 처리 속도가 가장 빠른 ‘2.4Gbps 8기가바이트(GB) HBM2 D램’ 제품인 아쿠아볼트(Aquabolt)를 양산한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세대 제품 출시를 계기로 프리미엄 HBM2 D램 시장을 기존 대비 3배 이상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1.2볼트(V)기반의 아쿠아볼트 제품은 기존 고성능 그래픽 D램(8Gb GDDR5, 8Gbps)의 전송속도(32GB)보다 9.6배 빠른 초당 307GB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이 속도는 풀HD 화질의 영화(5기가바이트) 61편을 1초에 전송하는 수준이다.
특히 한 시스템에 아쿠아볼트 4개를 탑재하면 1초에 최대 1.2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된다. 기존 1.6Gbps기반의 시스템(0.82테라바이트)과 비교해 최대 50%까지 성능이 향상되는 것이다.
또 지금껏 브랜드가 없었던 1세대 제품(2.0/1.6Gbps 8GB HBM2 D램)에도 인류 문명의 원천인 불(Flare)과 볼트(Bolt)의 합성어인 ‘플레어볼트(Flarebolt)’ 브랜드를 만들어줬다.
아쿠아볼트는 1개의 버퍼 칩 위에 8Gb 칩을 8단 적층한 구조로 △신호전송 최적화 설계 △발열 제어 등 핵심 기술을 적용해 업계 최초로 2.4Gbps의 동작속도를 달성했다. 특히 제품 아랫부분에 얇은 보호막 추가해 외부 충격에도 강한 특징을 보인다.
한재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이번 2세대 8GB HBM2 D램까지 업계 유일하게 양산함으로써 초격차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며 “향후 다양한 고객들의 차세대 시스템 출시에 맞춰 안정적인 공급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프리미엄 D램 시장에서 독보적인 사업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설명
△HBM(High Bandwidth Memory)= 고대역폭 메모리로, TSV 기술을 적용해 기존의 금선을 이용한 D램 패키지에 비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제품이다. 최신 인공지능 서비스용 슈퍼컴퓨터, 네트워크, 그래픽카드 등의 프리미엄 시장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