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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쇼핑축제인 블랙프라이데이가 한국 시간으로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국내 직구(직접구매)족들은 각자 원하는 ‘구매리스트’를 작성해놓고 ‘클릭’할 준비를 끝마쳤다. 다만 초보 직구족들이 유의해야할 점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취소나 환불이 국내 이커머스와 달리 쉽지 않을 수 있다. 접속자가 몰리는 탓에 원치 않는 물건을 주문했을 시, 환불이나 취소가 무기한 지연될 수 있다. 결제를 마쳤는데 사이트가 ‘먹통’(운영이 정지 되는 현상)이 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실제 소비자원은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을 통해 접수된 올해 1~10월 해외 직구 관련 소비자 상담이 823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취소·환불·교환 처리 지연과 거부에 따른 피해가 301건(37%)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미국 등에서 연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는 쇼핑 이벤트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해외 직구 이용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신용카드 차지백 서비스 이용 가이드’를 펴냈다. 차지백 서비스는 사기가 의심되거나 구매 제품이 배송되지 않았을 때 카드사에 승인된 거래의 취소를 요청하는 서비스다. 환불금 미지급 때에도 가능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신용카드 차지백 서비스의 신청가능 기간은 카드사 및 피해유형마다 차이가 있어 이에 대해 미리 알아보면 유리하다”면서 “소비자는 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 거래영수증, 주문내역서 등을 구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문이 많은 탓에 배송이 무기한 연기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최대 한달이 소요될 수도 있다. 해외배송대행서비스 몰테일은 배송대행 신청 시점부터 배송까지 기간을 보통 영업일 기준 3∼5일, 아무리 길어도 일주일 이내로 잡는다. 다만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은 예외로 하고 있다.
몰테일 관계자는 “인기품목의 경우 배송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당장 써야하거나 급히 선물해야 하는 물건 등은 블프기간에 주문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