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11일 문화예술위원회가 제출한 회의록에 미르관련 내용이 삭제된 것과 관련해 “자기들이 보기에 좀 불편하고 국회에 보냈다가는 지적을 받겠다 싶은 내용들을 임의로 삭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도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담이어서 삭제 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몇 분 몇 초에서 몇 분 몇 초까지 회의록 삭제 이런 기록까지 하도록 돼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도 의원이 공개한 지난해 11월6일 문화예술위원회 173회의록에 따르면, 박병원 경영자총연합회장은 ‘정부가 재단법인 미르라는 것을 만들고 전경련을 통해 대기업들의 발목을 비틀어 450~460억 원을 내는 것으로 해서 굴러가는 것 같다’고 발언했다.
도 의원은 박 경총회장의 발언을 비롯해 전체 45쪽 중에서 14쪽을 삭제, 편집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회에서의 증언 및 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이다. 국감을 방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