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흉기피살 피해 여성, '불법 체류 중국인' 유력

  • 등록 2016-04-17 오후 9:44:22

    수정 2016-04-17 오후 9:44:22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경찰이 제주 흉기 피살 사건의 피해자가 불법 체류 중국인인 것으로 보고 주변 인물 등을 대상으로 용의자를 찾고 있다.

서귀포경찰서는 17일 탐문수사를 벌이던 중 숨진 여성의 신원을 알고 있다는 제보자를 확보하고 주변인물을 대상으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제보자의 진술을 토대로 제주도 출입기록 7만여건을 조사했고, 이 중 피해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이들을 추렸다. 경찰은 숨진 여성이 관광객으로 제주도에 입국한 뒤 체류하며 불법취업한 중국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 신원을 일부 파악한 경찰은 용의 선상에 올릴만한 인물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 내용도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 수사전담팀을 중심으로 피해자 행적과 주변 인물에 대한 수사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며 “내일 신원에 대한 수사내용을 자세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피해 여성은 지난 13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인근에서 예리한 흉기에 6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경찰은 숨진 여성의 인상착의가 중국인이나 동남아시아인에 가까운 데다 약간 남은 지문 대조에서 국내 실종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 외국인으로 보고 수사해 왔다.

경찰은 숨진 여성의 인상착의 등을 담은 전단을 5000여장 인쇄, 탐문수사 등에 활용했다. 경찰은 전단을 중국어로도 제작해 중국 내 SNS 등에도 올려 중국인의 신고를 받았고, 중국영사관과 출입국관리사무소 등에도 자료 요청을 하는 등 다방면으로 조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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