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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 연극사(史)를 빛낸 동랑 유치진 선생(1905~1974)의 희곡 ‘한강은 흐른다’(1958년)가 또 한 번 연극 무대에 오른다. 유치진의 아들인 유덕형 예술감독과 오태석 연출이 전통극과 디지털 미디어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로 첫 선을 보인다는 계획이다.
서울예술대학교 동문으로 구성된 동랑레퍼터리극단은 동랑 유치진 선생의 탄생 110주년 및 광복 70주년을 맞아 연극 ‘한강은 흐른다’를 오는 18~28일 서울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공연한다고 17일 밝혔다.
유치진 선생이 1958년 쓴 희곡으로 후기 작품. 발표 당시 이전 희곡과는 다른 실험적인 형식으로 한국 연극계에 새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막과 장의 구분없이 모두 22경(景)으로 이뤄진 원작은 장면의 전환과 다채로운 원심적 구성을 보여준다.
전무송, 이호재 등 서울예대 출신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전통 극양식과 디지털 미디어가 결합한 실험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국 창작 공연물로는 처음으로 뉴욕 실험극장인 라마마시어터에서 공연 실황이 생중계된다. 전석 3만원. 1566-5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