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 "혁신도 고객 관점에서"…기존 전략 재검토 주문

"변화 못 따라가면 도태, 뼈를 깎는 노력 기울여야"
실적 발표·주력제품 출시 시점에 긴장감 불어넣어
  • 등록 2015-04-28 오전 11:00:00

    수정 2015-04-28 오전 11:02:51

구본무 LG 회장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구본무 LG 회장이 고객 중심 경영과 시장 선도의 가치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계열사별 1분기 실적 발표 시기와 LG전자(066570)의 ‘G4’ 등 주력 제품 출시에 맞춰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구 회장은 28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4월 임원세미나에 참석해 “고객 가치의 관점에서 제대로 혁신하는 기업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저성장이 지속되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세계 모든 기업들이 더욱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변화를 따라가는데 급급하거나 혁신을 위한 혁신에 머무르는 기업은 도태되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관행에서 벗어나 새롭게 생각하고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구 회장이 고객 관점의 혁신을 강조한 것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034220) 등 주력 계열사의 1분기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시점에서 올해 전체 실적 개선을 위해 분발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LG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플래그십 모델 G4 출시를 앞두고 있다. 29일에는 국내에서 제품 공개 행사를 개최한다.

글로벌 시장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지 못하면 현재 위상을 지키기도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구 회장은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전략과 혁신활동을 시장 선도 관점에서 철저히 짚어보고 고객 가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계획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 주제도 ‘경쟁 패러다임의 변화와 대응’이었다.

강연자로 나선 김한얼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는 “앞으로의 경쟁은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과거의 성공방식은 새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한 혁신을 방해할 수 있는 만큼 신사업 추진과 같은 경쟁 전략에 있어서도 새로운 접근이 요구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051900) 부회장, 박진수 LG화학(051910)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과 임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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