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춥고 살쪄서 튼 피부, 보습이 관건

하얗게 각질 일어나고 가려운 건조증, 운동량 감소하고 체중 늘면 튼살 쉽게 생길 수 있어 조심
  • 등록 2014-12-22 오전 11:25:15

    수정 2014-12-22 오전 11:25:1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연일 매서운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피부가 급격히 건조해져 고생을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겨울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습도가 낮아지면 우리 피부는 수분을 점점 뺏긴다. 이 때 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 바로 피부 건조증. 건조한 피부는 단순히 살이 당기는 증상을 넘어 피부가 거칠어지며 잔주름을 만들고, 탄력을 감소시킨다. 또 이 시기에 체중까지 늘면 튼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각질 일어나고 가려운 건조증, 보습에 신경써야

피부가 건조해지면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며 가려움증이 생긴다. 허벅지나 복부, 팔, 다리와 같은 부위가 많다. 특히 밤에 가려움이 심해져 밤새 잠 못 이루고 긁적이는 경우가 다반사.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거나 긁으면 진물이 생길 수도 있다. 심하게 긁다 보면, 세균이 감염돼 곪을 수도 있다.

이처럼 피부가 가려운 이유는 피부의 가장 바깥 부분을 싸고 있는 각질층 때문이다. 외부와 피부 사이의 장벽인 각질층은 피부의 일정한 수분을 함유할 수 있도록 보호해 주는 작용을 한다. 이 각질층이 메말라 피부수분의 양이 적어지면 피부 건조증이 생긴다.

겨울철 피부 건조증을 막기 위해선 각질을 심하게 미는 것을 피하고, 목욕 후에는 충분히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 또 가렵다고 긁는 것 보다 얼음을 비닐로 싸서 가려운 부위에 대면 가려움증을 덜 수 있다. 또한 추울수록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피부 자극을 방지하고 보온 효과를 내는 것이 현명하다.

이 시기는 움직임이 줄고 체중까지 급격히 늘어 튼살이 생길 수 있다. 튼살은 한번 생기면 저절로 회복이 되지 않으므로, 예방이 최선이다. 평소보다 물을 자주 마셔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고, 춥다고 움츠러들기 보단 운동을 통해 살이 급격히 찌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샤워 후 보습크림을 꼼꼼히 바르면서 마사지를 하고, 근력운동을 통해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튼살이 생겼다면 레이저 치료로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적용하는 레이저는 환자의 증상 정도에 따라 다르다. 튼살은 초기에는 붉은 색을 띠다가 점차 흰색으로 변하면서 주름이 생기고 위축된다. 초기 붉은 튼살은 ‘브이빔 퍼펙타 레이저’를 이용해 악화되는 것을 막는다.

권연숙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겨울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 튼살로 고민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튼살이 처음 생겼을 때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고 피부 재생효과가 있는 비타민A 유도체 연고를 바르면 효과적이다” 며 “하지만 한번 튼살은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남아있는 튼살 자국이 고민이라면 전문의의 도움으로 상태를 호전시키는 것이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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