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대웅제약 사장 "보툴리눔제제 세계 시장 석권"

나보타 국내 런칭 간담회
"올해 매출 100억..내년까지 100개국 이상 수출 목표"
  • 등록 2014-04-16 오후 12:07:41

    수정 2014-04-16 오후 12:07:41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이종욱 대웅제약(069620) 사장은 “자체개발한 고순도의 보툴리눔제제 ‘나보타’로 세계 시장을 석권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나보타 국내 런칭 기자간담회에서 나보타의 성공 가능성을 자신했다. 나보타는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균에서 생산되는 독소(보툴리눔 독소 A형)로 앨러간의 ‘보톡스’와 비슷한 유형의 제품이다.

이종욱 대웅제약 사장
대웅제약은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나보타의 시판 허가를 받았고, 16일부터 국내 발매를 시작했다. 대웅제약은 미국제약사 에볼루스와의 계약을 시작으로 총 60여개국과 약 70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 사장은 “나보타가 2조5000억원 규모의 세계 보툴리눔제제 시장에서 최고의 제품으로 우뚝 설 것으로 자신한다”고 했다.

임상시험에서 입증된 효능과 안전성이 자신감의 배경이다. 임상 3상시험에서 나보타는 경쟁 제품 대비 동등 이상의 주름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인상 쓸 때와 평상시 모두 우수한 미간주름 개선율을 보였고 높은 환자 만족도를 나타냈다. 16주 동안 투여받은 135명 중 항체가 새롭게 생성된 환자가 없었다.

대웅제약이 과거 보톡스를 직접 판매하면서 시장에 정착시킨 경험도 나보타의 성공을 자신하는 이유다.

이 사장은 “보툴리눔제제의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기술력의 한계로 전 세계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미국·유럽에 진출한 제품은 3개에 불과하다”면서 “지난 30년간 축적된 바이오 기술을 집대성해 선진국 기술을 뛰어넘는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나보타의 미국 판매를 담당할 에볼루스의 크리스토퍼 마르모 대표는 “나보타는 최고 기술이 집약된 고순도의 제품이다. 보톡스를 투여받던 환자가 나보타로 전환하는 것이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나보타의 국내 매출 100억원, 내년 이후로는 200억원의 매출을 기대히고 있다. 보툴리눔제제의 국내 시장은 70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이 사장은 “2015년까지 100개 이상의 국가에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국제 수준의 품질력을 바탕으로 나보타가 미용성형분야의 품격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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