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사망사고' 을왕리해수욕장에 그물망 설치

  • 등록 2013-07-23 오후 2:14:58

    수정 2013-07-23 오후 2:14:58

(인천=연합뉴스) 인천시 중구는 지난해 해파리에 쏘여 피서객이 사망한 을왕리해수욕장에 해파리 차단용 대형 그물망을 설치한다고 23일 밝혔다.

구는 국립수산과학원의 용역 결과에 따라 오는 24∼25일 왕산 신개에서 을왕리 수완니선착장 부근까지 길이 1.4km, 높이 9m 규모의 대형 그물망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에 설치되는 그물망은 파도와 조수간만의 차에도 유실되지 않도록 특수 제작됐다. 해파리 차단용 그물망 설치는 전국 해수욕장 가운데 을왕리해수욕장이 처음이다.

구는 다음 달 15일 이후 그물망을 철거할 예정이며, 설치기간 해황 조사와 현장 모니터링으로 해역 특성과 해파리의 이동 현황도 파악할 계획이다.

구의 한 관계자는 “파도를 타고 그물망을 넘어 해수욕장으로 들어오는 해파리는 해경과 합동으로 수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10일 을왕리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A(8)양이 두 다리와 손등에 해파리 독침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A양은 당시 해파리 쏘임에 의한 첫 사망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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