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대양전기공업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의 선박용 조명등 기구 생산업체다. 세계 최고의 조선업체들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선박의 대부분에 대양전기공업이 생산하는 선박용 조명등이 장착돼 있다.
'대양'이라는 사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 대양전기공업은 바다와 관련된 제품들을 생산한다. 지난 1977년 설립된 대양전기공업은 지난 34년간 선박용 조명등 전문업체로 성장해왔다. 최근에는 방위산업과 철도차량, 육상용 조명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서영우 대양전기공업 대표이사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34년간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오는 2015년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국내 최고의 해양 전장 전문기업으로, 전형적인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대양전기공업의 주요 고객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한진중공업 등 국내 굴지의 대형 조선업체들이다. 이는 그만큼 품질을 인정 받았음을 의미한다.
현재 대양전기공업의 선박용 조명등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65% 에 달한다. 독보적인 1위다. 대양전기공업이 이 분야에서 독주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래전 부터 연구·개발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체 376명의 임직원 중 76명이 연구인력일 만큼 대양전기공업이 R&D에 쏟는 관심은 지대하다.
이번 상장을 통해 공모한 자금중 일부도 우수한 연구인력 확충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것이 서 대표의 복안이다. 서 대표는 "아무래도 지방 중소기업이다 보니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다"며 "공모자금 중 일부를 우수 인력 확보에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다음이 방위산업이다. 그것도 선박 조명등과 같은 조선 기자재 산업을 기반으로 회사를 키워온 만큼 해군용 방위산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미 지난 91년 방위산업체로 지정, ICS(함내외 통합 통신체계) 등을 비롯 무인잠수정, 항해장비, 해군 함정용 배전반 등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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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도 마찬가지다. 2001년 7.0% 에 그쳤던 영업이익률은 10년만에 두배인 14.1% 로 높아졌고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4.5% 를 기록한 상태다. 아울러 대양전기공업의 경영현황에서 주목한 점은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08년 70.5% 에 달하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36.4% 로 줄어들었고 지난주 수출입은행에 차입금 20억원을 상환해 현재 차입금은 전혀 없다는 것이 서 대표의 설명이다.
서 대표는 "최근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의 해양플랜트 관련 수주가 급증하고 있어 앞으로 시장 전망은 매우 밝다"면서 "이번 상장을 계기로 선박용 조명 뿐만 아니라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사업 등에 진출, 국내 최고의 해양전장 전문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양전기공업의 총 공모주식수는 285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8200원~1만원, 총 공모예정금액은 234억원~285억원이다. 오는 21일과 22일에 수요예측을 거쳐 28일과 29일 이틀간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7월8일이며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