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사흘만에 상승..1160원 턱걸이(마감)

1160.3원(3.0원↑)
  • 등록 2009-11-13 오후 4:02:23

    수정 2009-11-13 오후 4:02:23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환율이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1160원대를 회복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화가 모처럼 강세를 띠자 달러-원 환율도 이에 동조하며 상승흐름을 보였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원 오른 1160.3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오르기는 했지만 장중 변동폭도 3원이 채 되지 못하며 쉬어가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밤사이 역외환율이 상승세를 나타나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오름세로 출발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거래된 달러-원 1개월물 NDF가격은 1162.25원으로 전일 현물환 종가대비 4.95원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의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7원 오른 1162원으로 갭업 출발했다. 이내 1162.5원으로 고점을 다소 높이기도 했지만 추가상승이 가로막히며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지만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환율은 1159원선으로 잠시 밀리는가도 싶었지만 코스피가 약세로 돌아서고 외국인이 주식 매도우위로 대응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1160원대에서 지지됐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의 장중 저가는 1159.7원, 고가는 1162.5원, 한국자금중개의 장중 저가는 1159.5원, 고가는 1162.5원이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수급이나 심리 모두 어느 한 쪽이 우위를 점했다고 할 수 없는 그저 균형수준에서 맴맴도는 형국이었다"며 "사기에 부담이 있는 수준이나 그렇다고 세게 치고 내려갈 수도 없는 애매한 분위기"라고 표현했다.

주식시장은 보합권에서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오고 가면서 뚜렷한 방향성을 드러내지 않았다. 주말이라는 특수성까지 더해지며 베팅은 다음주로 미루는 양상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0.74포인트(0.05%) 하락한 1571.99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138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평균환율은 1161.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69억5800만달러로 전일대비 12억1700만달러 가량 늘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일보다 0.35엔 오른 90.23엔을 기록했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2.10원 내린 1285.79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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