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브랜드 팔고 사무직 줄인다"-WSJ

경쟁력 강화 전략의 일환..점유율 줄 수도
  • 등록 2008-07-07 오후 4:11:52

    수정 2008-07-08 오전 6:16:02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경영 압박을 받고 제너럴모터스(GM)가 일부 브랜드를 매각하거나 정리할 수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보도했다. 수천 명의 사무직도 해고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움직임은 GM의 전략 재평가의 일환이며, 2010년까지 흑자로 전환하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된다.

사무직 인력의 감원은 오는 8월에 있을 이사회에서 승인될 것으로 예상되며, 경영진은 극심한 침체기를 넘기기 위해 필요한 추가자본 조달계획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사회는 미국 내에서 판매 중인 GM 브랜드를 줄이는 방안에 대해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GM은 브랜드 숫자에 관해 몇 주간 심도깊게 논의해 왔으며,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것이란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GM이 핵심 사업으로 인식해왔던 캐딜락이나 시보레 같은 브랜드 외에는 치밀하게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GM은 미국 내에서 뷰익이나 사브 등 총 8개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GM이 엄청난 개발비용을 들였음에도, 일부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없다. 회사는 군용 스타일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유명한 허머를 이미 매각키로 결정했다.

일부에서는 많은 브랜드를 유지하는 것이 자원낭비이며 GM 브랜드간 경쟁만 격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경쟁사인 포드나 크라이슬러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랜드로버나 재규어 등을 매각해 몸집을 줄인 바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GM이 브랜드를 줄이면, 시장 점유율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GM이 그간 여러 브랜드를 유지하며 소비자들과 접촉면을 넓혀왔고, 도요타자동차같은 경쟁사들과의 경쟁에도 유리한 위치를 점해왔다고 WSJ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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