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이모저모..해치백 `천국` 유럽

브뤼셀엔 한국산 자동차가 없다(?)
  • 등록 2007-07-16 오후 4:28:10

    수정 2007-07-16 오후 4:28:10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해치백 `천국` 유럽.."생활방식·문화 차이"
 
"승용차 10대 가운데 7대 정도가 해치백입니다. 이곳 브뤼셀 뿐만 아니라 유럽인 대부분이 세단보다 해치백을 선호합니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이 벌어지고 있는 벨기에 브뤼셀 현지 교민의 말이다.

브뤼셀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기자의 눈에 들어온 것은 도로며 주차장 등에 줄지어 서있는 해치백(hatchback·뒷문이 위로 열리는 차) 형식의 자동차들이었다. 해치백에 대한 인기가 별로 없는 국내에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특히 폴크스바겐 `골프`를 비롯해 푸조 `307`, 포드 `포커스`, 르노 `메간` 등이 자주 눈에 띄었다.

현지 교민은 "해치백에 대한 선호도가 한국과 유럽에서 다른 건 생활방식과 문화적 차이에 기인하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유럽인들은 적어도 1주일에 한번 음식재료 전체나 음료수, 물을 박스로 실어 나르고 각 가정의 수도에서 나오는 물은 석회질이 많아 기본적으로 필터로 걸러야만 먹을 수 있어 음용수로는 모두 다 사 먹는다는 얘기다. 물건을 옮길 때 화물차 렌트의 경우 돈이 많이 드는 것도 이들이 해치백을 선호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브뤼셀엔 한국산 자동차가 없다(?)

유럽의 수도 브뤼셀에는 유독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미국에서 흔하던 광고 선전판 조차 찾기 어렵다. 이웃 독일의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등만 해도 현대·기아차 광고판이 있는 것과는 큰 대조를 이룬다.

브뤼셀 시내에는 폭스바겐, 아우디, BMW, 벤츠 등 귀에 익은 유럽의 자동차들과 함께 도요타, 미쯔비시, 혼다 등 일본 자동차들이 거리를 누비고 있다.

브뤼셀 공항의 출국장에는 도요타의 로고가 박힌 대형 간판이 천정에 걸려 있고 가장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길목에 아우리스(AURIS)가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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