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10대 가운데 7대 정도가 해치백입니다. 이곳 브뤼셀 뿐만 아니라 유럽인 대부분이 세단보다 해치백을 선호합니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이 벌어지고 있는 벨기에 브뤼셀 현지 교민의 말이다.
브뤼셀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기자의 눈에 들어온 것은 도로며 주차장 등에 줄지어 서있는 해치백(hatchback·뒷문이 위로 열리는 차) 형식의 자동차들이었다. 해치백에 대한 인기가 별로 없는 국내에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특히 폴크스바겐 `골프`를 비롯해 푸조 `307`, 포드 `포커스`, 르노 `메간` 등이 자주 눈에 띄었다.
현지 교민은 "해치백에 대한 선호도가 한국과 유럽에서 다른 건 생활방식과 문화적 차이에 기인하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브뤼셀엔 한국산 자동차가 없다(?)
브뤼셀 시내에는 폭스바겐, 아우디, BMW, 벤츠 등 귀에 익은 유럽의 자동차들과 함께 도요타, 미쯔비시, 혼다 등 일본 자동차들이 거리를 누비고 있다.
브뤼셀 공항의 출국장에는 도요타의 로고가 박힌 대형 간판이 천정에 걸려 있고 가장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길목에 아우리스(AURIS)가 전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