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72평형이 32억5000만원에 경매가 진행됐지만 응찰자가 한사람도 나서지 않아 유찰됐다.
올해 공시가격이 26억8800만원으로 매겨진 이 아파트는 다음달에는 공시가격보다 낮은 26억원에 다시 나오게 된다.
같은 날 서초구 잠원동 대림아파트는 공시가격인 12억원과 8000만원 밖에 차이가 나지않는 12억8000만원에 경매가 진행됐지만 역시 유찰됐다. 최초 감정가가 16억원이었던 이 아파트는 현재 시세로도 15억2000만-16억4000만원 수준. 그러나 공시가격과 비슷한 값에 부쳐진 2차 경매에서도 응찰자가 없었다. 다음달에는 공시가격보다도 1억7600만원이 싼 10억2400만원에 다시 경매로 나온다.
공시가격이 9억3600만원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은 지난달 16일 10억9000만원에 나왔지만 유찰된 바 있다. 이 아파트는 오는 22일 8억7200만원에 재입찰된다.
이같이 강남권에 위치하거나 10억원이상의 고가 매물의 경우 낙찰률도 크게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임대차나 채무관계 등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에도 강남권 고가 아파트들이 유찰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오고 있다"며 "이는 공시가격보다 높은 값에는 응찰자들이 매수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시가격보다 싼 고가 경매아파트
▲서초구 잠원동 대림 10층 49평형
최초감정가 16억원, 공시가격 12억원, 3차입찰가 10억2400만원(공시가격차 1억7600만원↓)
▲서초구 서초동 삼풍아파트 7층 50평형
최초감정가 17억원, 공시가격 12억3200만원, 3차입찰가 10억8800만원(1억4400만원↓)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28층 72평형
최초감정가 32억5000만원, 공시가격 26억8800만원, 재입찰가 26억원(8800만원↓)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1층 31평형
최초감정가 10억9000만원, 공시가격 9억3600만원, 재입찰가 8억7200만원(6400만원↓)
▲서초구 방배동 캐슬렉스 3층 69평형
최초감정가 9억원, 공시가격 6억2300만원, 3차입찰가 5억7600만원(47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