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아시아나항공 `판단이 안서네`

전문가들, 수요증가-고유가 두고 투자의견 엇갈려
  • 등록 2006-08-09 오후 3:23:54

    수정 2006-08-09 오후 3:23:54

[이데일리 김경근기자]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휴가철을 맞아 항공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분석과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고 환율 하락세도 약화되고 있어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의견으로 나뉜다. 
 
"항공수요 늘어난다..주식 사라"

매수를 권하는 쪽은 항공수요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최원경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가 아시아나항공(020560) 주식을 매수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아시아나항공이 고유가를 이겨낼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고 항공수요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최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로 1만1000원을 제시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실적이 호전됐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8700원을 유지했다.

양 연구원은 "미국의 허리케인과 중동지역의 불안정한 정세로 국제유가 강세가 지속돼 주가가 상승추세로 전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항공 수요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유가 부담된다..아직 살때 아니다"

다소 유보적인 입장은 현재주가가 적절하다는 논리와 유가상승이 부담스럽다는 분석을 제시한다.

주익찬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이 높은 유가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56억원이 증가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항공운송업의 수요 전망이 밝고 항공유가가 배럴당 85달러 수준을 유지한다면 영업이익 증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 연구원은 그러나 "현재 주가가 적절한 수준인 것으로 판단돼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가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실적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보유` 의견을 유지했다.

류 연구원은 또 "유가강세를 희석시켰던 환율 하락세가 약화되고 있고, 3분기를 기점으로 실적모멘텀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목표주가를 기존에서 500원 내린 6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한편 9일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전일대비 1.80% 오른 5670원으로 마감했다. 사흘만에 반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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