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건희 삼성회장 소환가능성 적극 검토중

삼성의 97년 당시 자금담당 직원 소환 조사중
  • 등록 2005-12-06 오후 3:01:24

    수정 2005-12-06 오후 3:01:24

[이데일리 조용철기자] 국가정보원 불법 감청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6일 삼성의 지난 97년 불법 대선자금 제공 의혹을 알아보기 위해 필요할 경우 미국에 체류중인 이건희 삼성회장에 대한 소환 여부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 회장의 소환 여부는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 조사 필요성에 대해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말해 향후 소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 97년 당시 삼성 자금담당 부장급 직원과 당시 자금담당 직원을 소환조사한데 이어 이날 삼성의 부장급 간부를 소환해 돈의 출처 등을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삼성이 지난 97년 대선을 앞둔 9∼11월께 4차례에 걸쳐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동생 회성씨에게 제공했다는 60억원의 출처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아날로그 방식의 휴대전화 불법감청 수사와 관련해서도 "과거 감청 업무를 맡았던 직원들의 조사에서 의미있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해 불법감청 실태와 관련해 상당 부분 수사가 진척됐음을 시사했다.

한편 검찰은 내일 출석을 통보한 한나라당 김영일ㆍ이부영 전 의원이 2차 소환통보에도 출석하지 않을 경우 강제 구인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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