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박호식기자]
[H&Q, 당초 주당 1만원 이상 요구] 신한지주가 굿모닝증권 인수협상은 한달전부터 시작됐지만 경영권 이관문제가 가닥이 잡힌 최근 열흘동안 급물살을 탄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굿모닝증권의 대주주인 H&Q측은 당초 주가에 30% 이상의 프리미엄을 얹은 1만원 이상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8일 인수협상 진행과정과 관련 이 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말 신한지주회사의 경쟁력을 점검하면서 증권사의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내부결정이 내려졌고 이에 따라 인수대상 증권사를 물색했다"며 "이 과정에서 시장점유율이나 지배구조 등에서 가장 적합한 증권사로 굿모닝증권이 선택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수협상이 구체적으로 3월들어 시작됐으나 경영권 이관문제가 전제되지 않아 논의수준에 그치다, 3월말경 H&Q측이 경영권 포기의사를 밝히면서 급진전됐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합병결과에 대해선 "인수시기에 대해선 견해차가 있을 수 있겠지만 증권사간에 차별화가 진행된 후에는 합병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으로 적잖이 작용했다"면서 "인수가격 등 전반적으로 결과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우선 프리미엄이 높지 않은데다 최근 굿모닝증권의 주식값도 상대적으로 덜 올라 적정한 가격에서 협상이 이루어진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H&Q측은 협상초기에 주당 1만원 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추위 구성과 관련해선 "지주회사측이 추천하는 1인이 위원장을 맡게되며 신한증권과 굿모닝증권에서 각각 2명씩 모두 5명으로 구성될 예정이지만 아직 인선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굿모닝증권의 대주주는 펀드의 주식투자가 최대 3년이었고 이에 따라 펀드투자자들로부터 처분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을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수 및 합병에 대한 협상이 2주만에 협상이 가능했던 것은 협상과정이 노출되면 인수가격 상승등으로 협상이 결렬될 수 있다는 점을 양측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회사와 굿모닝증권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조선호텔에서 합병을 위한 본계약 체결했지만 계약 체결 20분 전까지 막바지 가격협상으로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