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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선거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조지아주 메도우브룩 지역을 둘러보며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청취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WSB-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조지아에 병력을 투입했다”며 “허리케인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식량, 물, 발전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1000여명의 현역군을 배치하고,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의 요청에 따라 연방 기금 지원을 승인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는 이번 미국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7개 경합주 중 하나이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모두 16명의 선거인단이 할당돼 펜실베이니아(19명) 다음으로 많다. 이런 상황에서 최소 160명이 사망하고 1000억달러가 넘는 경제적 피해를 낳은 재난상황은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행정 능력에 대한 의문을 낳을 수 있다.
47년 만에 발생한 동부 항만 노조 전면 파업도 심상치 않다. 무역전문가들은 당장은 영향이 없겠지만 만약 파업이 2~3주로 길어질 경우 문제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대형자동차 제조업체를 대표하는 자동차혁신연합(AAI)의 존 보젤라 회장은 NYT에 “미국 자동차 및 주요 부품의 3분의 1이 파업의 영향을 받은 항구에서 처리되고 있다”며 “장기파업은 미국 자동차 공급망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인들의 생필품 상당수도 이들 무역항을 거치며 특히 과일과 같은 신선 제품의 경우 단기간의 파업이라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중동 사태가 더 악화해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경우 민주당과 해리스 부통령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물가, 그 중에서도 기름값은 미 유권자들이 주거 비용과 더불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의제다.
기회를 놓칠세라 도널드 트럼프 진영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바이든-해리스 부통령의 약한 리더십과 부족한 행정능력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일 위스콘신주 와우나키에서 열린 유세에서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예방할 수 있었다면서 “세계는 지금 통제 불능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1일 진행된 부통령 후보 대선 토론에서도 J. D. 밴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트럼프를 혼돈의 원인이라고 비난했지만, 트럼프는 실제로 세계에 안정을 가져왔다”고 말했다.